
시사투데이 박미라 기자] 여성가족부와 KDB대우증권은 ‘제3회 엄마․아빠 나라말 경연대회’ 본선을 23일 대우증권 과천연수원에서 개최해 다문화 가족 자녀가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고 이중 언어를 습득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한다.
그동안 여가부는 다문화가족 자녀의 이중 언어 교육을 위해 전국 143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중국어, 일본어, 러시아어 등 5개 언어 위주로 언어 영재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경연대회는 말하기와 원어 연극 분야로 실시한다. 참가대상은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언어영재교실에 다니는 초등학생 이하 자녀다. 지난 11월 9일 열린 예선에 참가한 230여명의 다문화 가족 자녀 중 말하기 부문 7명, 원어 연극 3팀(21명)이 이번 본선에 나선다.
말하기 부문 본선에 진출한 다문화가족 자녀 7명은 ‘우리선생님’, ‘나의 꿈’ 등을 주제로 경연을 펼치며, 원어 연극팀은 ‘가난의 신과 복의 신’, ‘아기돼지 삼형제’, ‘아홉빛깔 사슴’을 주제로 연극을 진행한다. 경연 이후 최종 심사를 통해 대상(1명), 최우수상(2명, 1팀), 우수상(4명, 1팀) 등을 선정하고 상장과 장학금 및 부상을 수여한다.
말하기 부분 본선에 진출한 이완기(베트남어, 만8세) 군의 어머니는 “이번 대회에 본선에 진출하면서 자녀가 엄마 나라에 대해 친구들에게 자랑할 만큼 자신감을 갖게 됐다. 온 가족이 자녀의 이중언어 사용을 적극적으로 권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이복실 여가부 차관은 “이번 경연대회가 다문화가족 자녀들에게 소중한 경험과 추억이 돼 엄마, 아빠 나라와의 가교 역할을 담당하는 인재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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