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장수진 기자] 9월7일 오전 바르샤바 아그리콜라 공원 광장. 맑고 푸른 하늘 아래 나무숲 사이로 남녀노소 시민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한국의 볼거리, 먹거리, 즐길 거리를 찾아 <코리아 페스티벌 2013> 행사장을 방문한 바르샤바 시민들은 정오가 되자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한식 체험코너로 몰렸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방문객들은 주요 한식당들이 준비한 불고기, 파전, 비빔밥을 사먹기도 하고 우리 농수산 식품 수출 홍보 코너에 마련된 김치, 인삼, 대추, 밤, 고구마, 건어물, 수정과, 전통주와 전통차 등을 시식하면서 현장에서 식재료를 직접 구매하기도 했다.
또한 우리 전통 음악, 사물놀이, 케이팝(K-POP)을 감상하고 한복입기, 전통 캐릭터와 태권도를 체험하면서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폴란드에 주재하고 있는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차, 기아차 등 주요 기업들도 행사장에 마케팅 홍보관을 설치해 제품 브랜드 광고에 나서 한류 문화와 경제가 함께 어우러진 한국 종합소개 한마당 축제가 됐다.
본 공연에서 국립국악단은 <문굿>, <아리랑>, <사물놀이>를 선보였다. 쇼팽 클래식곡을 전통 악기로 연주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행사에 특별히 초청된 폴란드 전통 예술단도 우리 공연단과 함께 <헤이 소코위>, <아가씨들아>, <아리랑> 등 양국 전통 민요를 합창함으로써 한-폴 양국 시민 간 문화적 소통을 통해 서로를 더 잘 알고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주 폴란드한국대사관 측은 “이번 행사에 폴란드 시민 1만 8천여명이 참석해 이번 축제가 양국 수교이래 최대 규모의 한류소개 행사이자 폴란드에서 방문객들이 가장 많이 모인 아시아 문화 소개 행사로 기록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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