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경희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방송공사가 ‘미디어 속의 다문화,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주제로 ‘문화다양성 관점의 미디어 재현 토론회’를 오는 4일 오후 2시 KBS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다. 세계화의 심화, 국제 문화교류의 활성화, 국내 이주민의 증가, 한류 확산 등 국내외 문화 환경이 급속하게 변화함에 따라 다양한 문화가 차별받지 않고 공존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필수적 가치인 ‘문화다양성’에 대한 논의가 심화․확산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1월 ‘스타킹’의 아랍인 비하, 올해 한국 그룹 ‘비스트’와 ‘버블 시스터즈’의 흑인 분장 사진, '세바퀴' 출연자의 '둘리' 마이콜 패러디 등 최근 들어 문화다양성에 대한 인식 부족에 따른 사회적 논쟁이 점차 빈발하고 있는 데서도 확인할 수 있다.
문화부는 이러한 사회적 논란에 대응하기 위해 사회적 파급력이 큰 방송․영화․인터넷․미디어 등 문화콘텐츠에서의 문화다양성 인식 제고를 위한 안내서 제작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 안내서는 드라마, 영화, 광고, 음악, 교양․오락 프로그램을 분석해 타 문화, 소수자 문화에 대한 폄하·비하 사례와 문화다양성 증진에 기여한 우수 사례를 제시하고, 바람직한 표현 방향을 안내함으로써 사회 전반의 다문화 수용성과 문화다양성에 대한 존중도를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번 토론회는 이러한 안내서 제작 사업의 일환으로서 방송․미디어, 문화예술 콘텐츠의 제작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현장의 의견을 모으기 위해 마련됐다. 이를 통해 안내서의 완성도와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토론회는 총 2부로 나누어 진행되고 문화다양성 관점의 미디어 재현 안내서를 제작 중인 연구진의 발표와 분야별 전문가의 토론, 참석자 종합토론으로 이루어진다. 문화부는 향후 안내서를 활용한 연계교육 등을 통해 콘텐츠 창작자․제작자들이 다문화 감수성과 타문화․소수자 문화에 대한 공감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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