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세미 기자] 정부미술은행이 10일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동연 기획재정부 제2차관, 강호인 조달청장, 정형민 국립현대미술관장, 문화예술인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다. 정부미술은행은 예술적 가치가 인정된 서화, 조각, 사진, 공예품 등의 정부미술품을 취득․관리하고 국가기관에 대한 대부와 전시․수복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최광식 문화부 장관은 “정부미술은행이 정부미술품을 전문적․체계적으로 관리해 정부미술품의 질적 수준을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국내 미술품의 주요 수집가로서 역할을 다해 예술가의 창작의욕을 고취시키고 미술시장에 활력을 주는 촉매제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간 정부미술품의 체계적 관리와 효율적 활용을 위해 문화부, 기재부, 조달청 등 관계부처가 공동으로 지난해 10월 ‘정부미술품 관리체계 개선방안’을 수립하고, 같은 해 12월 ‘물품관리법 시행령’을 개정한 바 있다. 동 규정에 따르면, 국가소유 미술품 중 전문적 관리가 필요한 정부미술품을 선정해 문화부로 관리전환하고, 이를 정부미술은행이 관리하도록 했다. 올 10월부터는 정부미술품 취득도 정부미술은행으로 일원화하도록 돼 있다.
이에 따라 문화부는 올 4월부터 7월까지 정부미술품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총 3,390점을 심사, 재외공관 미술품 등을 제외한 2,594점을 정부미술품으로 선정하고, 그 중 김흥수 화백의 '유관순' 등 전문 관리가 필요한 1,283점은 문화부로 관리전환 했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정부미술은행 출범을 계기로 정부미술품 취득․관리의 전문성․투명성을 높이고, 전시활동 등을 통해 일반 국민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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