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세리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예술 분야의 고졸 채용 확산 문화 조성을 위해 국립예술단체 단원 채용 시의 자격기준을 완화하고, 연수 단원의 20%를 고졸자로 채용하는 등 제도 개선 및 관행 정비를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국립예술단체 단원 채용 자격기준 완화
고졸자가 예술계에서 구직을 할 때 만나게 될 진입장벽을 제거하고, 그들에게 능력을 검증받을 수 있는 공평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오는 7월부터 국립예술단체 단원 채용자격 기준을 개선키로 했다. 이를 위해 국립예술단체의 단원 채용자격 기준을 조사해 대졸자를 중심으로 학력을 제한하거나 지도교수의 추천을 요하는 등 고졸자를 차별하는 문구가 있는 경우 이를 개선하도록 각 기관․단체에 요청했다.
또한 국립예술단체에서 운영 중인 연수 단원 채용 시의 채용 인원에 20%를 고졸자로 선발할 계획이다. 현재는 대부분 면접, 오디션 등을 거쳐 대졸자가 연수 단원으로 선발되는 경우가 많으나 내년 연수 단원 채용 시부터는 연간 채용 인원의 20%를 고졸자로 채용할 방침이다. 올해는 243명의 연수 단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2013년 연수 단원 채용 규모는 미정이다.
아울러 예술고․체육고 졸업자가 예술단체 등에 취업하고 일정 기간이 지난 후, 취업 중에 학업을 병행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졸업자를 대상으로 시행 중인 ‘재직자 특별전형(선취업, 후진학)제도’에 예술고․체육고 졸업자가 포함될 수 있도록 교육과학기술부에 협조를 요청했다.
문화부 관계자는 "이와 같은 제도 개선을 통해 예술 분야에서의 학력에 따른 차별 관행을 개선하고, 예술적 기량에 따라 능력이 중시되는 문화를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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