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수지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터키 앙카라에 한국 문화원을 개원한다. 이번 터키 한국 문화원은 전 세계 한국 문화원 중에서는 21번째로 개원하는 것이며, 유럽 한국 문화원 중에서는 프랑스, 영국, 독일, 러시아, 폴란드, 스페인에 이어 7번째로 개원하는 것이다.
터키는 유럽과 아시아의 관문으로서 미국, 유럽 등 서방 및 중동 대부분의 지역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전 참전 이래 한국의 오래된 우방국이다. 터키는 한국전 당시 미국, 영국, 캐나다 다음으로 많은 병력인 15,000명을 파병했으며, 이를 계기로 양국은 정치,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
특히 2002년 월드컵 이후 양국 간 우호감정은 더욱 공고해졌으며, 최근에는 터키 내에서 4만 명에 이르는 한국 팬클럽이 활동하면서 한국 및 한국 문화에 대한 높은 관심 및 애정을 보이는 등 터키 한류 붐을 일어나고 있다.
터키 한국 문화원은 수도 앙카라 중심지(Paris Caddesi No:74, Kavaklidere)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으며, 총 1,200㎡ 면적의 7개 층(지하 1층, 지하 6층)으로 구성돼 있다. 터키 한국 문화원의 지하 1층은 태권도실 및 주차장, 1층은 카페테리아, 미디어실 및 야외무대, 2층은 도서관, 3층은 강의실 및 유학상담실, 4층은 세미나실, 공연장 및 케이 팝(K-POP) 룸, 5층은 전시 홀 및 사무실, 6층은 사랑방 및 브이아이피(VIP) 홀로 구성돼 있다.
터키 한국 문화원은 한국 케이 팝(K-Pop) 콘테스트 개최, 한국영화 정기 상영, 버디(한국유학생과 터키 현지인 친구 맺기) 프로그램 운영, 각종 전시회 개최 등을 통해 한류 확산, 한국에 대한 친근감 조성 및 이해 제고를 위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 문화원을 한국 문화의 일방적 소개 활동만 하는 곳이 아니라 양국 문화의 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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