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손지혜 기자] 29일 강남의 한 북카페에서 ‘고졸신화’로 주목받고 있는 선배들과 특성화고의 예비 고졸 취업자들이 함께하는 특별한 자리가 마련됐다. 바로 고용노동부가 후원하고 있는 온·오프라인 연계 토크쇼 제5회 ‘청년, 멘토를 만나다’다.
‘청년, 찬란한 꿈을 품다’라는 테마로 고졸 취업자 특집으로 마련된 이번 프로그램에는 서울공업고등학교와 신정여자상업고등학교의 예비 취업자들이 멘티 자격으로 참여해 쟁쟁한 선배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 날의 일일 멘토는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상무이자 현재 선진D&C를 운영하고 있는 윤생진 대표(60)와 고졸 행원 출신으로서 최초로 기업은행 본점 부장자리에 오른 박상온 기업은행 검사부장(수석검사역, 48)이다.
학생들은 이 자리에서 멘토들에게 취업과 진학의 갈림길에서 느꼈던 솔직한 고민과 사회 초년생으로서 경험하는 직장생활, 앞으로의 미래에 대한 두려움 등을 진솔하게 털어놨다. 멘토들은 멘티 학생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며, 뜨거운 공감과 성원을 보냈다. 특히 수십 년간 쌓은 자신들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성공적인 직장생활을 위한 팁을 전했다.
박상온 검사부장은 “이제 막 사회에 첫 발을 내딛은 후배들을 보니 예전 우리 때 보다 훨신 발랄하고 당당해 보여서 보기 좋다”며 “편견이란 자신이 만드는 것이므로 자신이 만들어놓은 틀(한계)에 갇히지 않기를 바라며, 기회는 준비된 사람에게 온다는 것을 잊지 말고 늘 자기계발에 힘쓸 것”을 주문했다.
멘티로 참가한 신정여상 물류정보마케팅과 3학년 이보람 학생은 “진학과 취업의 갈림길에서 고민하던 시기도 있었지만, 오늘 멘토님들의 말씀을 듣고 나니, 내 결정이 옳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앞으로 우리의 길을 이어갈 후배와 미래의 내 아이들에게도 좋은 롤모델이 되도록 열심히 살겠다”고 당차게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날 토크쇼에 깜짝 방문한 이채필 고용노동부장관은 예비 고졸자들이 겪은 생생한 취업이야기를 들으며 함께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채필 장관은 “여러분이 겪고 있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나 주변 사람들의 편견을 나 역시도 사회에 나와서 겪었기에 마치 나의 일처럼 공감이 간다”며 “여러분들이 세상으로 나아가는 길이 ‘특별한’ 길이 아닌 ‘또다른’ 길로 인정받는 사회가 되도록 정부에서도 다각적으로 지원해 나 갈테니 열린 사고로 당당하게 사회에서 자리매김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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