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호근 기자] 대한체육회 가맹 경기 단체의 조직 운영 합리성과 재무 관리가 지난해 보다 개선된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양성 평등적 운영 노력의 부족과 선수 폭력은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체육과학연구원이 안진회계법인과 함께 외부 전문가로 구성해 대한체육회 가맹 55개 경기단체에 대한 조직 운영 및 재무 관리에 대한 선진화 평가 결과, 지난해보다 조직 운영의 합리성과 투명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55개 가맹 경기 단체의 조직 운영과 재무 관리에 대한 평가 결과, 100점 만점에 평균 ‘72.1(보통이상)’으로 2010년 최초 평가 시 ‘64.5(미흡)’보다 7.6점이 상승해 조직 운영의 합리성이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재무 관리 분야는 ‘54.3(매우미흡)’에서 ‘69.4(보통평가)’로 상승해 회계 집행의 투명성도 대폭 개선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경기 단체 선진화 평가 종합 결과에 따라 최우수 단체에 선정된 배구, 육상, 핸드볼에 각 7천만 원을, 우수 단체에 선정된 트라이애슬론, 사이클, 배드민턴, 태권도, 산악에 각 5천만 원의 경기력 향상비를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두 번째로 평가된 선진화 평가 종합 결과, 작년의 46위에서 16위로 순위가 향상된 사격 분야에는 경기 단체 선진화를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하여 4천만 원의 경기력 향상비를 특별히 지원한다.
하지만 올해 평가는 각 분야에서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일부 단체의 선수 폭력, 승부 조작, 경기 성적 불공정 관리 등 문제점은 상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인재를 적절히 활용하는 양성 평등적 운영 노력도 부족한 것으로 평가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폭력, 훈련비 횡령 및 유용 등 부조리한 단체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고수해 나가고 인센티브 지원도 제외하기로 했다. 문화부 관계자는 “2011년 평가 결과를 토대로 평가 시스템 및 평가 지표를 지속적으로 보완해 경기 단체 선진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평가 결과에 따라 우수 단체에는 인센티브 지원 폭을 확대하고 미흡ㆍ불량 단체에 대한 지원을 축소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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