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은 25일(목) 다문화 가정 어머니와 자녀를 초청해 대통령기록물의 보존․관리 현장을 직접 보고 기록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행사를 마련한다.
이번 행사는 성남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협조로 아시아 출신 결혼 이주 여성 38명과 자녀 12명을 초청해 조선왕조실록, 의궤, 팔만대장경판 등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된 우리나라의 찬란한 기록문화를 소개하고 체험하게 된다. 이에 우리 사회의 낯선 문화에 적응하고, 자녀들과 문화적 소통을 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기 위해 처음 실시된다.
이번 견학 행사에 참여하는 어머니는 출신국 별로 중국 21명, 베트남 8명, 일본 7명, 몽골 2명이며, 자녀들은 유·초등학생이다. 특히 참가자 대부분이 20․30대의 젊은 어머니들로서, 한국의 여느 어머니들과 마찬가지로 자녀 교육에 뜨거운 관심을 나타내고 있어, 우리나라의 기록관리 전통과 대한민국의 발전 역사를 대통령기록물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견학 프로그램은 시설견학→전시관 관람 및 기록문화 체험학습→ 실록수첩 만들기 순으로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3시간 동안 진행된다. 견학순서는 대통령기록물 보존서고, 마이크로 필름실, 복원실 등 견학을 통해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대통령기록물의 물리적 보존 현장을 둘러 본다.
이 후, 대통령기록전시관에서는 역대 대통령이 남긴 문서와 참가자 출신국 정상으로부터 받은 선물 등을 관람하고, 역대 대통령 사진과 함께 기념촬영․사진 이미지 복원 등 다양한 기록 체험활동을 하게 된다. 끝으로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제본 방식인 오침안정법을 통해 실록 수첩을 만들어보는 순서로 견학 프로그램이 마무리된다.
이경옥 국가기록원장은 “우리나라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다문화 가정 어머니들이 생소한 우리의 기록문화와 역사를 좀 더 잘 이해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앞으로 사회 소외계층의 견학 프로그램을 확대해 보육원 아동, 북한이탈주민, 도서벽지학교 학생 등 다양한 계층이 우리 기록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그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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