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최아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대한출판문화협회(회장 백석기)를 후원해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개최되는 볼로냐아동도서전(Bologna Children's Book Fair)에 한국관을 설치하고 수준 높은 한국문화 홍보를 통해 국내 아동도서의 저작권 수출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 47회째인 볼로냐아동도서전은 세계 최대 규모의 아동도서 저작권거래 전문 도서전으로 매해 70여 개국에서 5,000여 명의 출판인, 일러스트레이터, 아동 및 교육관련 단체 관계자들이 참가해 저작권 거래는 물론, 관련 심포지엄 및 회의를 통해 빠르게 변하고 있는 국제 출판정보를 교류하고 있다.
올해 볼로냐아동도서전 한국관에는 국내 30여개의 아동전문도서 출판사가 창작성과 예술성이 높은 아동도서 700여 종을 전시하여 활발한 저작권 수출상담을 벌일 예정이다.
한국은 지난 2009년 볼로냐아동도서전에 주빈국으로 참가해 한국 아동도서와 일러스트레이션을 전 세계 아동출판 전문가들에게 선보임으로써 한국 아동도서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한국 아동 출판물의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는 기회가 됐다.
이번 볼로냐아동도서전에는 국내 출판사의 한국관 참여율이 높아져 30개 업체가 참여함으로써 주빈국으로 참가했던 작년의 수준(35개사)과 거의 비슷한 참여율을 보였다.
이는 그 동안 도서전을 외국 책의 수입 창구로 활용해 왔던 한국 출판인들이 지난해 주빈국 행사를 통해 우리 문화와 출판물의 홍보를 저작권 수출로 연결시킬 수 있다는 인식의 전환에서 온 것으로 보인다.
한국관 참가사 전시 이외에 주제가 있는 특별전 코너에서는 경인년 호랑이해를 맞이해 호랑이를 주제로 한 그림책과 환경을 소재로 한 그림책을 전시함으로써 한국관을 방문하는 해외 출판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예정이다.
한편, 한국 아동도서는 텍스트 구성의 창작성과 예술성을 높이 평가받아 2004년, 2006년, 2009년도에 이어 올해에도 석굴암(Temple Built of Stone, Seokguram, 김미혜 글, 최미란 그림, 웅진씽크빅)이 ‘볼로냐라가찌상’ 픽션 부분 우수상을 수상하게 되었으며, 한국작가 6명이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에 선정됐다.
그 외 올해 이탈리아 아동문학작가 쟌니 로다리의 서거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특별전시 '그래머 오브 피겨즈(The Grammar of Figures)'에도 한국작가 1명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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