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시설·장비의 공동활용을 통한 R&D 혁신모델,추격형-선도형 국산장비 개발
'과학기술기본계획(577전략)'의 과학기술 하부구조 고도화를 위한 '국가연구시설·장비 확충 및 운영관리 선진화 방안' 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교과부는 밝혔다.
'09년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R&D예산 12조 7천억 중 매년 10%(약 1조 2천억)이상의 예산이 신규 R&D 시설·장비 구축에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거대규모의 R&D 시설·장비를 효과적으로 구축·활용하는 것은 곧 과학기술 하부구조를 튼튼히 하는 핵심과제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8월 1일 국가 연구시설·장비의 효율적 운영관리 및 체계적 지원을 위한 범 부처 연구시설·장비 총괄 전담기구로 국가연구시설장비진흥센터(National Research Facilities & Equipment Center, NFEC)를 공식 출범시킨 바 있다.
국가연구시설장비진흥센터는 국가연구시설·장비의 전략적 투자 및 공동활용 체제 구축을 위한 핵심과제를 국가과학기술위원회로부터 부여받아 세부적인 이행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추진하고 있는 이행과제들로 '25년까지 구축·운영될 50억 원 이상 시설·장비를 대상으로 국가 대형연구시설·장비 로드맵을 수립 중이다. 이는 연구시설장비를 보다 전략적으로 확충하기 위함이며 현재는 연구자를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또 예산투입을 보다 효율화하기 위해 50억 이상 고가 연구장비는 기획재정부가 예산 편성단계에서 중복투자 및 국산화 비율 등을 심의한다. 한편 3,000만원 이상인 장비에 대해서도 정부부처가 예산 집행단계에서 구입여부를 검토해 중복구매를 방지하고 국산화 비율을 높여 국가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장비 공동활용과 R&D 예산지원을 연계하는 R&D 모델을 구상 중에 있다. 유경만 국가연구시설장비진흥센터장은 이와 관련해 "장비보유기관의 장비를 공동 활용해 연구를 할 경우 간접비, 인건비 등 부대경비가 들지 않도록 체재비 및 장비사용료 등을 지원하게 되면 소액의 연구비로 큰 효과를 가져 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아울러 연구장비 운영 인력의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해 장비 전문인력 및 전담기관을 육성·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NTIS 국가과학기술지식 포털(www.ntis.go.kr)를 활용해 웹상에서 장비관련 멘토링 시스템 구축, 분석과학기술대학원(GRAST) 육성 등을 통해 연구장비 핵심인력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뿐만아니라 첨단 연구장비의 대외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시장성이 높은 25개의 첨단 분석장비를 '10년부터 추격형으로 국산화 할 예정이다. 또한 최첨단 학문분야 과제를 아우르는 50대 첨단요소기술 개발과제를 조사·선정해 연구 장비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첨단 연구장비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교과부는 총 70,000여종에 달하는 첨단 장비이력을 NTIS에 공개해 첨단 고가장비의 부족으로 애로를 겪는 중소기업이 장비를 활용토록 지원하고 있다.
교과부는 이와 같은 국가연구장비 국산화개발·공동활용 촉진, 이용자 저변확대 등의 정책이 연구경쟁력 제고 및 노벨상급 우수연구 성과를 내는 데에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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