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와 제주특별자치도는 7월 11일 제주도청에서 ‘기후변화 대응 시범도’ 조성을 위한 협력 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기후변화와 관련하여 국내에서 중앙정부와 광역지자체간 협력 협약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환경부와 제주도간 정책협의회 구성·운영을 통해 공동 조사·연구 및 협력사업의 추진 등
구체적인 세부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매년 그 성과를 평가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지난 27일 유네스코가 정한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 해수
면부터 고산지대까지 다양한 식생이 분포하는 등 보전가치가 빼어난 반면에 기후변화로 인한 한라산 구상림의 고사 위기, 제주도 주변 해역 어패류의 감소 등 생태계의 변화를 겪고 있다.
앞으로 감귤 등 제주 특산물 경작지의 북상으로 인한 소득 감소와 대규모 태풍 피해 그
리고 한라산 강수량 변화 등으로 인한 지하수자원의 고갈 등 기후변화로 인한 악영향이 예상됨에 따라 기후변화 영향 평가 및 적응 대책 연구의 적지로 평가되어 왔다.
우리나라는 세계 9위의 온실가스 배출국으로서 점증하는 국제사회의 온실가스 감축 압력과 기후변화로 인한 한반도에서 발생하는 부정적 영향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중앙-지방정부간 협력이 절실한 상황으로 이번 협약 체결로 지역특성에 맞는 온실가스 저감 및 기후변화 적응 대책 모델의 개발 및 확산을 통해 지자체의 기후변화 대응 역량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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