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선수단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https://sisatoday.co.kr/news/data/2025/10/23/yna1065624915903689_451.jpg)
[시사투데이 = 박미라 기자] 지난 시즌 아쉽게 우승을 놓친 대한항공이 새 시즌 개막전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대한항공은 2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홈 경기에서 '돌아온 에이스' 정지석의 활약을 앞세워 세트 점수 3-1(25-18 18-25 25-13 25-23)로 승리했다.
당초 대한항공은 18일 지난 시즌 챔프전 상대인 현대캐피탈과 시즌 개막전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국제배구연맹(FIVB) 규정에 걸려 내년 3월 19일로 미뤄지는 바람에 7개 구단 중 가장 늦게 개막전을 치렀다.
지난 20일 우리카드와 홈 개막전에서 0-3으로 완패했던 한국전력은 전날 전역한 세터 하승우를 선발 투입하는 강수를 뒀으나 대한항공의 벽을 넘지 못하고 개막 2연패를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1세트를 가볍게 챙겼다.
주전 세터 한선수를 앞세워 유기적인 플레이로 한국전력 수비 라인을 무너뜨렸다.
대한항공의 1세트 팀 공격 성공률은 63.64%에 달했다.
특히 지난 시즌 정강이 피로 골절로 부진했던 정지석이 1세트에서 공격 성공률 85.71%를 기록하며 6득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대한항공은 좋은 흐름을 2세트로 이어가지 못했다.
상대 외국인 선수 쉐론 베논 에번스(등록명 베논)와 서재덕, 김정호 삼각 편대를 효과적으로 막지 못했다.
특히 11-11에서 정한용과 정지석이 3연속 상대 팀 블로킹에 막히면서 분위기를 내줬다.
12-15에선 서재덕에게 연속 서브 득점을 허용하면서 점수 차가 벌어졌다.
대한항공은 3세트에서 다시 힘을 냈다.
6-2에서 상대 팀의 연속 범실로 점수 차를 벌린 뒤 세트 끝까지 리드를 유지했다.
한국전력은 3세트에서만 12개의 범실을 기록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세트 점수 2-1을 만든 대한항공은 4세트에서 경기를 끝냈다.
베테랑 세터 한선수의 노련함이 빛났다.
한선수는 17-17에서 정지석의 후위 공격, 18-18에서 김민재의 속공 플레이를 만들어내며 공격을 지휘했다.
차분하게 점수를 쌓은 대한항공은 21-20에서 정한용의 강한 후위 공격으로 두 점 차로 벌렸고, 24-23에서 카일 러셀(등록명 러셀)이 쳐내기 공격을 성공하며 경기를 끝냈다.
정지석은 양 팀 최다인 23점, 공격 성공률 68.97%를 기록했다.
러셀은 18점, 김민재는 12점으로 힘을 보탰다.
시사투데이 / 박미라 기자 472401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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