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실로 어지러운 시대다. 윤리와 도덕이 땅에 떨어졌고, 정치적 갈등과 경제 위기 등이 얽히면서 사회 양극화도 심화됐다. 그로 인해 반인륜적인 범죄나 무차별 폭행 등의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 이제 우리 사회는 ‘효’와 ‘예’, ‘신의’ 같은 유림정신이 되살아나야 한다.
바로 그 점에서 ‘(재)강원특별자치도향교재단 이필영 이사장’의 행보가 주목된다. 서구문화가 범람하고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한 실태 속에서 우리 고유의 선비정신을 계승·발전시키며, 사회의 근본과 도덕성을 바로 세우고자 두 팔을 걷어붙였기 때문이다.
1997년부터 춘천향교를 지키고 있는 이 이사장은 2년 동안 성균관을 오르내리며 유교를 깊이 있게 공부하고, 향교의 의례를 봉행하는 전례사(典禮師) 자격증까지 취득했다. 오늘날 유림들을 모아놓고 축문 읽는 법부터 제례방법까지 교육할 만큼 완숙한 경지에 도달했다.
그러면서 2017년부터 (재)춘천향교장학재단의 제3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그는 1천2백여 명의 지역 내 중·고등학생과 대학생에게 8억5천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2012년 1월 설립된 장학재단은 춘천향교로부터 30억 원을 출연 받아 그 과실수익금으로 매년 100여 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이필영 이사장은 2025년 1월부터 (재)강원특별자치도향교재단의 수장도 겸직하며, 강원도 내 16개 향교의 재산을 관리하고, 교화사업 및 도내 문묘 유지 관리에 만전을 기해왔다.
이처럼 강원도 향교 유림들의 의견을 십분 수렴하고, 사문진작과 향교 발전을 모색해 온 그는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과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정신을 바탕으로 젊은 유림들의 향교 입문을 유도하고, 전통문화가 계승될 수 있도록 전심전력을 다할 것”을 힘주어 말했다.
이런 이필영 이사장의 또 다른 명함은 ‘법무부 법무보호위원 강원지부협의회장’이다. 1997년 범죄예방위원으로 위촉된 그는 29년 동안 숙식보호대상자 격려 및 위문, 주거지원대상자 결연 및 환경개선지원, 아름다운 동행기업 업체 연계, 법무보호 사업비 지원, 합동결혼식 지원, 자녀 장학금 지급 등 법무보호복지사업 발전을 위해 정성을 쏟아왔다.
이 같은 공로를 높이 평가받아 2023년 법무보호복지의 날 ‘명예의 전당’ 자원봉사자 부문 헌액 대상자 선정, 2020년 제18회 춘천시민의 날 ‘춘천시민상’ 사회봉사부문 수상, 2016년 ‘허그(HUG) 자원봉사상’ 대상, 2024년 검찰총장 표창 등의 영예도 안았다.
이 이사장은 “출소자들이 새로운 삶을 찾는 것이 곧 지역사회의 범죄를 예방하는 길”이라며 “출소자에게 희망을 주고, 건전한 사회인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길잡이가 되겠다”고 밝혔다.
한마디로 이필영 이사장은 ‘한번 착수한 일은 끝장을 볼 때까지 밀어붙이는 불도저 정신’으로 맡은 자리에 29년간 몰두했던 것이다.
이는 ▲(재)강원특별자치도향교재단 상무이사 ▲(재)강원특별자치도 향교재단 이사장 ▲춘천향교 사무국장 ▲(재)춘천향교장학재단 이사장 ▲법무부 법무보호위원 강원지부협의회장 ▲(사)춘천발레축제 초대이사장 ▲강원도종교평화협의회 운영위원 ▲성수학원 법인이사 ▲성수고 총동창회장 ▲금병초 총동창회장 등을 전·현직 프로필만 보더라도 잘 알 수 있다.
이필영 이사장은 “호반의 도시 춘천을 ‘발레’ 메카로 만들고자 다각도로 모색해왔다. 대한민국 발레축제를 비롯한 공연이 열릴 때마다 매진이 이어지고 있고, 지역에서 배출한 인재들이 유수의 무대에 오르는 만큼 ‘춘천시립발레단’ 설립을 꼭 이뤄내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이어 “‘편한 노후를 마다하며 가시밭길을 걷는다’고 주위에서 많이들 만류하지만, 유림정신을 전파하고 봉사로 건강한 사회를 구현하는 것이 내게 주어진 과제이자 소명”이라고 환하게 웃었다.
이 시대가 요구하는 유림을 대표하며, ‘사람이 사는 길을 인도하고, 사람의 도리를 가르치는’ 이필영 이사장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재)강원특별자치도향교재단 이필영 이사장은 전통문화의 계승·발전과 유교 진흥에 헌신하고, 장학사업 전개 및 사회공헌활동 활성화를 도모하면서, 지역 인재 육성과 문화예술 저변 확대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26 올해의 신한국인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이윤지 기자 journalist-le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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