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수요 성장세 지속"…10여개 고객사와 장기계약 협상완료
HBM4, 하반기 생산 본격 확대…청주 M15X 조기 양산 등 투자 확대
[시사투데이 이윤재 기자] SK하이닉스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60조원, 영업이익률 76%를 넘기며 역대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갔다.
상반기로는 매출액이 131조원을 넘어 처음으로 반기 100조원대에 올라섰고, 영업익도 100조원에 육박했다.
인공지능(AI) 수요 지속에 따른 고부가제품 판매가 호실적을 이끈 가운데, 하반기에도 수요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SK하이닉스[000660]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60조5천42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57.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공시했다.
매출은 79조3천18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56.8% 증가했다. 순이익은 93조9천226억원으로 1천242.5% 늘었다.
이번 영업익은 지난해 전체 47조2천63억원을 넘어섰으나,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63조5천526억원을 4.7% 하회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131조8천950억원으로 반기 기준 처음으로 100조원대를 넘어섰다.
같은 기간 누적 영업익은 98조1천529억원이었다.
이는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수요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AI 서버용 고성능 제품이 가격 상승세를 주도한 결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전 분기에 이어 큰 폭의 가격 상승을 기록했다"며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AI 서버용 D램, e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늘려 최고의 수익성을 창출했다"고 밝혔다.
2분기 말 SK하이닉스의 현금성 자산은 이전 분기 말 대비 33조6천억원 늘어난 88조원에 달했다.
반면 차입금은 7천억원 줄어든 18조6천억원에 그쳐 순현금은 69조4천억원으로 확대됐다.
SK하이닉스는 빅테크들의 AI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면서 추가 공급 요청도 잇따르고 있고, 이들 투자가 AI 서비스에서 창출한 수익을 기반으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메모리 수요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수요 전망을 바탕으로 10여개 고객과 장기공급계약(LTA) 협상을 마무리했으며, 주요 고객들과 추가 논의도 이어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폭넓은 제품 포트폴리오와 고객과의 공동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메모리 혁신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HBM4는 고객이 요구하는 동작 속도를 구현하면서도 업계 최고 수준의 전력 효율과 원가 경쟁력을 달성했다.
2분기 HBM4의 양산 출하를 시작한 데 이어 하반기 생산을 본격 확대한다.
상반기 샘플 공급을 마친 HBM4E는 기술 성숙도와 양산 안정성을 갖춘 최적의 공정을 적용했다.
소캠(SOCAMM)2는 2분기 들어 판매가 크게 늘었으며, 10나노급 6세대(1c) 공정을 적용한 제품 공급도 본격화했다.
낸드는 선단 공정 전환을 가속화해 고용량·고성능 제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
최첨단 321단 제품 비중은 연말까지 국내 생산 능력의 50% 수준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적시 공급 역량이 사업 핵심 경쟁력이 된 데 따라 청주 M15X 양산 일정을 앞당기는 한편, 2027년 초 용인 1기 팹 클린룸 오픈 이후 생산능력을 신속하게 확대할 수 있는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첨단 패키징 공장 P&T7과 낸드 생산기지 M17, 신규 반도체 클러스터 등 중장기 투자 계획도 고객 수요와 투자 효율성 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중장기 성장 기회를 차질 없이 준비하는 동시에 설비투자(CAPEX) 원칙을 유지함으로써 생산능력과 재무 건전성을 함께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윤재 기자 sisa_leey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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