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 김균희 기자] 유사시 한반도 방어를 위한 정례 한미 연합 연습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가 28일 종료됐다.
지난 18일 시작된 이번 연습에서는 육·해·공·우주·사이버·정보 등 전 영역에서 연합·합동 작전이 시행됐고, 최근 전쟁 양상 분석을 통해 도출된 현실적 위협이 연습 시나리오에 반영됐다.
한미연합군사령부는 이날 "이번 연습으로 한미동맹의 굳건한 방어 태세를 재확인했고 연합 대비 태세를 더욱 강화했으며, 어떠한 도발도 억제하고 필요시 양국을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또 이번 연습을 통해 대한민국 정부, 민간기관, 긴급 대응 인력이 계획과 실행 단계에 함께 참여해 위기관리와 민간인 보호절차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했다고 덧붙였다.
유엔군사령부는 회원국 일부가 직접 인원을 파견해 UFS에 참여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다국적 연합작전의 상호운용성을 입증했다.
주한 미 8군은 지상 구성군으로서 한반도 전역에서 광범위한 연합훈련을 실시하며 대한민국 육군과의 상호운용성을 확인하고 전투 준비 태세를 강화했다.
특히 도하 훈련, 한국군 군수부대와의 지속지원훈련, 항공 자산 운용, 카투사 동원훈련, 해상 대(對)특수작전부대훈련,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 기동훈련 등을 주도했다.
주한 미 제7공군과 대한민국 공군은 한반도 전역에서 수천 회 출격해 제공권 확보, 근접항공지원, 차단 작전 등 주요 임무를 중심으로 5세대 전투기를 포함한 다양한 항공 전력을 통합 운용했다.
주한 미 우주군은 공군 우주작전단과 협력해 우주 영역 인식과 탐지, 경보 능력을 향상했다.
주한 미 해군은 제7함대 및 한국 해군작전사령부와 협력해 연합 해양작전을 강화했고, 미 해병대 제3해병원정군과 주한 미 해병대, 대한민국 해병대는 상륙작전 준비 태세와 연합기동 능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했다.
주한 미국특수전사령부와 대한민국 특수전작전부대는 대량살상무기 대응 임무와 직접 타격작전, 특수정찰 임무 등을 숙달했다.
합참은 "이번 연습으로 '연합·합동 전영역 작전'을 포함한 동맹의 대응능력과 태세를 굳건히 했다"며 "정부 부처의 전시대비연습(을지연습)과 실제 훈련을 지원해 범정부 차원의 국가총력전 수행 능력을 향상했다"고 평가했다.
올해 훈련 규모는 예년과 비슷했지만, 연습 기간 계획됐던 40여 건의 야외기동훈련(FTX) 중 20여 건은 다음 달에 실시하기로 했다.
합참은 폭염 등을 연기 사유로 댔지만,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에 반발해온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북한은 한미 연습 중인 지난 23일 성능을 개량한 두 종류의 신형 지대공(반항공) 미사일의 전투 능력 검증을 위한 시험 사격을 실시했다.
이번 미사일 시험 사격은 이재명의 대통령의 일본과 미국 순방일에 맞춰 이뤄졌으며, UFS 연습에 대한 맞대응 성격으로도 해석됐다.
앞서 19일에는 비무장지대에서 건설 및 보수 작업을 하던 북한군 30여명 중 일부가 군사분계선(MDL)을 월선한 일도 있었다.
아울러 북한은 연일 UFS 연습을 비난했다. 연습 기간 총참모부 대변인 담화를 통해 "극히 도발적이고 침략적인 대규모 실전연습", 제1부총참모장 담화를 통해 "명백한 전쟁의지의 표현"이라고 주장했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북한의 이런 비난에 대해 "UFS는 한미 상호방위조약에 근거한 정례적이고 방어적인 훈련"이라고 반박했다.
시사투데이 / 김균희 기자 kyuni9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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