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투데이 김현일 기자] 지난 22일과 23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사랑이 온다’ 9·10회에서는 고윤희(윤유선), 한규림(안희연), 장서현(이주연)을 중심으로 얽힌 모녀 관계가 그려졌다.
한규림과 고윤희의 관계에는 오랜 시간 쌓인 상처가 자리하고 있다. 이혼 후 집을 떠난 고윤희는 당시 장녀였던 규림에게 동생들을 돌봐달라고 부탁했고, 규림은 자신의 삶을 뒤로한 채 가족을 책임졌다.
그러나 7년 전 규림이 어려움에 처해 고윤희에게 도움을 요청했을 때 고윤희가 의붓딸을 돌봐야 한다는 이유로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가 크게 틀어졌다. 이후 규림은 고윤희와 연락을 끊었고 모녀는 오랜 기간 떨어져 지냈다.
반면 고윤희와 의붓딸 장서현은 친모녀에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왔다. 서현은 새엄마인 고윤희를 살뜰히 챙겼고, 두 사람 역시 서로의 일상을 세심하게 보살피며 가족으로서 신뢰를 쌓아왔다.
이 관계에 변화의 조짐이 나타난 것은 김무진(하석진)을 둘러싼 상황 때문이다. 고윤희는 김무진의 과거 연인이 자신의 친딸 한규림일 가능성을 의심하게 됐다. 동시에 김무진이 서현에게 마음을 전하자 이를 강하게 반대했다.
고윤희의 반대에는 두 딸을 향한 복잡한 감정이 얽혀 있었다. 그는 김무진이 죄책감 때문에 서현에게 접근했다고 판단하는 한편, 과거 김무진과의 관계에서 상처를 입었던 규림의 상황 역시 걱정했다.
특히 홍옥선(진경)이 한규림을 부정적으로 표현하자 고윤희가 이를 반박하며 딸을 감싸는 모습이 등장했다. 오랫동안 규림과 거리를 두었던 고윤희가 직접 딸을 보호하고 나섰다는 점에서 두 사람의 관계에도 변화가 생길 가능성을 보여줬다.
반면 서현은 자신이 믿어온 고윤희가 숨겨온 사실과 마주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김무진을 둘러싼 문제에 친딸 규림의 과거까지 연결되면서 세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재편될지가 앞으로의 주요 갈등으로 떠올랐다.
‘사랑이 온다’는 친딸과 의붓딸을 동시에 품고 있는 고윤희의 선택을 통해 가족이라는 관계가 혈연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고윤희의 과거 선택이 현재의 갈등으로 되돌아오면서 한규림과 장서현이 서로 어떤 관계를 맺게 될지도 중요한 변수로 남았다.
‘사랑이 온다’ 11회는 오는 29일 오후 8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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