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는 국민 늘고 연차 사용도 증가..문화·여가 활동 관심 ↑
이한별
| 2024-12-27 15:07:49
[시사투데이 이한별 기자] 올해 우리 국민의 문화예술 관람률이 63%로 2021년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함께 문화 분야 대표 통계인 올해 국민여가활동조사, 국민문화예술활동조사, 근로자 휴가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이 조사는 국민의 문화·여가누림 양상과 근로자 휴가사용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매년 시행하는 국가승인통계조사다.
2023년 8월부터 올해 7월 말까지 TV나 스마트폰 등 매체를 통하지 않고 현장에서 본 ‘문화예술행사 직접 관람률’은 63.0%로 전년 58.6% 대비 4.4%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21년 33.6%에서 2022년 58.1%, 2023년 58.6%로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문화예술행사 분야별 관람률은 영화(57.0%), 대중음악 및 연예(14.6%), 뮤지컬(6.4%)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화 분야의 직접 관람률은 전년 대비 4.6%포인트 상승해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전체 응답자 대상 ‘문화예술행사 직접 관람 횟수’는 2.6회로 전년 보다 0.1회 증가했다.
국민이 생각하는 문화예술행사 관람을 어렵게 하는 요인에는 ‘시간이 좀처럼 나지 않는다(23%)’가 가장 많았다. 이어 ‘관심 있는 프로그램이 없다(17.3%)’, ‘비용이 많이 든다(17.1%)’, ‘가까운 곳에 시설이 없다(17%)’ 등으로 나타나 문화예술 프로그램과 시설 확대 등 향유 여건 확충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나라 국민이 한 번 이상 참여한 여가활동 1인당 평균 개수는 16.4개로 전년 16.1개 보다 증가했다. 특히 60대 이상이 15.1%로 전년 대비 0.8%포인트 증가하며 노년층의 여가활동이 점차 다양해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월평균 여가시간은 평일 3.7시간, 휴일 5.7시간으로 전년 각각 3.6 시간, 5.5.시간 보다 증가했다.
여가활동은 주로 텔레비전 및 온라인·모바일 동영상 시청이나 산책, 음악감상 등 매체를 이용한 여가활동이 증가했다. 1인 여가활동을 한다는 응답이 54.9%로 절반 이상이었다. 여가지출 비용은 월평균 18만 7천 원으로 전년 20만 1천 원 대비 1만 4천 원 감소했으나 전반적인 여가만족도는 61.6%로 2016년 이후 최고치로 나타났다.
근로자휴가조사는 2023년 1월부터 12월까지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연차소진율은 77.7%로 전년 대비 1.5%포인트 증가했다. 연차 휴가 중 ‘여행 및 여가목적’의 사용 비율은 40.7%에서 45.5%로, ‘휴식목적’ 사용 비율은 29.6%에서 30.6%로 상승했다.
연차 사용이 8월 하계 휴가기간에 집중되었으나 12월을 비롯해 타 기간 휴가 사용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도 나타났다. ‘원하는 시기에 언제든 연차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고 응답한 근로자가 100점 만점 기준 77점으로 2022년 69.3점 보다 7.7점 증가해 근로 환경 속 연차 사용의 유연성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문체부 이정우 문화예술정책실장은 “2025년에도 문화와 여가를 통해 국민의 삶에 만족도가 높아질 수 있도록 문화 정책을 세심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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