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지난해 3661명 '고독사'..남성이 5배 많고 50·60대 절반 넘어

김균희

| 2024-10-18 09:34:24

18일 '2024년 고독사 사망자 실태조사 결과' 발표 2022년 성별·연령별 고독사 현황

[시사투데이 김균희 기자] 지난해 3661명이 홀로 쓸쓸한 죽음을 맞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50~60대 남성 비율이 절반을 차지해 '고독사'로부터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됐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2년간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고독사 현황 및 특징을 조사한 ‘2024년 고독사 사망자 실태조사’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고독사의 법정 정의는 가족, 친척 등 주변 사람들과 단절된 채 사회적 고립상태로 생활하던 사람이 자살·병사 등으로 임종하는 것이다.

이번 실태조사는 경찰청 형사사법정보를 토대로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6개월에 걸쳐 고독사예방조사연구센터가 진행했다.

고독사 사망자는 2022년 3559명, 2023년 3661명으로 가장 최근 조사였던 2021년 3378명 대비 증가했다. 지난 2년간 고독사 사망자 수가 증가한 데에는 1인 가구 증가 외에도 고독사 범위를 확대한 영향도 있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반면 우리나라 전체 사망자 100명당 고독사 사망자 수는 지난해 1.04명으로 2021년 1.06명보다 줄었다.

지난해 고독사 사망자가 많이 발생한 지역은 경기(922명), 서울(559명), 부산(287명)으로 인구가 많은 지역과 일치한다.

성별로는 남성 고독사가 여성보다 5배 이상 많았다. 성별 미상자 29명을 제외한 고독사 사망자 3632명 중 남성은 84.1%(3053명), 여성은 15.9%(579명)이었다.

연령대별로는 60대가 1146명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1097명, 40대 502명, 70대 470명 순이었다. 그 중 50·60대 남성이 53.9%를 차지해 고독사 위험에 특히 취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독사가 많이 발생한 장소는 주택(48.1%), 아파트(21.8%), 원룸·오피스텔(20.7%) 순으로 주택에서 발생한 고독사가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고독사 사망자 중 자살 사망이 차지하는 비중은 14.1%로 2017년 16.5%에서 2021년 19.5%까지 오르다 다소 줄었다. 연령대별 자살 사망자 비중은 20대(59.5%), 30대(43.4%)에서 높았고 50대(14.1%), 60대(8.3%)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복지부 배형우 복지행정지원관은 “올해 7월부터 전국 모든 지자체에서 고독사 예방 시범사업을 시작해 정부와 지자체가 고독사 예방 사업을 본격 추진함에 따라 조금씩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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