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한류열풍 타고 케이-굿즈·뷰티·푸드 인기..수출모델 지속 발굴

정명웅

| 2024-08-28 09:47:09

케이팝 콘서트 결합 한류박람회 확대·해외 가맹점 개소 무역보험 지원 K-소비재 및 한류시장 현황

[시사투데이 정명웅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은 28일 '한류연계 수출 간담회'를 개최해 최근의 한류열풍을 소비재 수출로 연결할 수 있는 혁신 수출모델을 발굴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최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케이-팝(K-POP) 성지로 복합문화공간인 '케이타운포유'가 떠오르고 있다.

정 본부장은 "케이타운포유는 세계 각지의 팬클럽과의 온오프라인 네트워크 구축, 케이-굿즈 판로로 발전시키고 있는 한류를 활용한 신수출모델의 대표 사례다. 이런 사례가 다양한 분야로 확산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국제문화교류진흥원에 따르면 한류로 인한 수출액은 지난해 약 142억달러로 2020년 약 115억달러 대비 상승세다. 특히 한류의 영향을 크게 받는 소비재 수출은 지난해 983억달러로 2020년 647억달러 대비 50% 이상 증가해 전체 수출액의 약 16%를 차지한다.

케이타운포유 외에도 한류를 실제 수출 성과로 연결하는 것에 성공한 여러 온오프라인 혁신 비즈니스모델들이 등장해 주목받고 있다.

국내 중소상공인 제품에 물류 혁신을 더해 대만 소비자를 사로잡은 온라인 유통플랫폼 쿠팡, 한국 본사 외식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기본으로 국가별 맞춤형 현지화 전략을 접목해 베트남 포함 9개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두끼떡볶이기 사례가 그렇다.

또한 국내 관광과 연계해 오프라인 매장에서 제품을 체험하고 온라인 글로벌몰을 통해 역직구 수출로 연결한 CJ올리브영,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을 통해 콘텐츠를 해외로 수출하며 간접광고(PPL) 등과 연계해 제조기업 수출의 가교역할을 수행한 스튜디오드래곤이 대표적이다.

산업부는 이번 간담회에서 제기된 내용을 바탕으로 한류-수출 연결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10월부터 도쿄, 파리, 인니 등 한류가 급속도로 확대 중인 지역에서 케이-팝 콘서트와 제품 판촉전을 결합한 한류박람회를 릴레이 개최한다. 내년부터는 개최 횟수를 기존 3회 대비 6회 이상으로 대폭 확대한다.

국내 소비재 중소기업들이 비용부담으로 쉽게 활용하지 못했던 드라마 PPL 광고기회도 확대해 인기 한류스타와의 협업 기회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한다.

온라인 유통플랫폼의 신속배송을 위한 해외 물류센터 투자, 국내 유망 프랜차이즈의 해외 가맹점 개소 등에 대해 맞춤형 무역보험 제공을 확대하는 등 다양한 수출지원도 강화한다.

정 본부장은 "한류는 뷰티, 굿즈, 푸드 등 우리 소비재가 세계시장 구석구석으로 파고들게 하는 수출의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중소·중견기업들이 한류를 활용하여 수출 기회를 발굴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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