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난기류 사고 대응..저비용사 기상정보 공유·착륙 40분 전 기내서비스 종료
정명웅
| 2024-08-16 09:58:15
[시사투데이 정명웅 기자] 최근 여객기 난기류에 인한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국내 항공사들이 기내 서비스 종료 시점이 중·장거리 노선은 착륙 40분 전, 단거리 노선은 15분 전으로 앞당겨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증가하는 항공기 난기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산·학·연과 협력해 난기류 사고예방대책을 마련했다고 15일 밝혔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세계 난기류 항공사고는 111건으로 전체 사고 180건의 61%를 차지하며 증가하고 있다.
현재 대한항공, 아시아나, 티웨이항공, 진에어 4사는 유료 민간기상정보 서비스를 사용하지만 그외 저비용항공사(LCC)는 비용과 운영 문제로 사용하지 않고 있다.
항공사의 난기류 정보 공유 확대를 위해 민간 기상정보서비스를 LCC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위해 국토부의 노선·위치·시간별 난기류경향을 분석하는 위험기상공유체계를 확대하고 항공기상청과 항공기상 정보공유체계 구축도 추진한다.
또한 조종사와 운항관리사의 기상정보 분석·회피·대응역량도 높인다. 내달부터 운항관리사와 조종사 정기교육 과정에 난기류 특성, 발생원리 등 난기류과목을 신설해 종사자 교육과정 강화한다.
특히 난기류 발생이 착륙 과정에서 일어나는 점을 반영해 기내 서비스 중단을 중장거리 노선은 착륙 40분 전까지, 단거리 노선은 15분 전까지 마치도록 한다.
지난 5월 19일 발생한 티웨이항공 사고를 포함한 난기류에 의한 사고는 중상자 전원 좌석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승객들이 비행 중 상시 좌석벨트를 착용할 수 있도록 기내 방송을 강화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홍보한다.
국토부 주종완 항공정책실장은 "최근 난기류에 의한 부상 사고가 증가하고 있어, 비행 중 상시 좌석벨트를 착용해달라"며 "비행 중 예상하지 못한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으니 승무원의 안전지시를 준수해 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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