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납금 없는 협동조합택시’의 성공모델로 정착 이끌어
이윤지
| 2024-07-26 09:43:20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지난해 안산시 최초로 출범한 택시협동조합이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모집 6개월 만에 전 차량(146대)의 출자자 확보 및 100% 정상 운행, 창립 1년차부터 흑자결산 실현’을 기록하는 등 그야말로 ‘파죽지세’다.
이로써 ‘조합원의 권익보호와 수익증대’를 최우선하고, ‘교통·운송 서비스 향상’에 기여하며, ‘건전한 택시협동조합의 성공모델’로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곳이 있다. 바로 ‘안산희망택시협동조합(이사장 이신택)’이다.
안산희망택시협동조합(이하 희망택시조합)은 지난해 6월, 법인택시 회사인 ‘상록운수(주)’가 폐업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승무원과 경영관리사원들이 뜻을 모아 ‘노사 상생의 결정체’로 탄생시켰다.
그러면서 지난해 ‘146대 택시운송허가 면허 획득’부터 ‘전 차량 출자자 확정(출자금 100% 납부)’ 등까지 일사천리로 진행하고, 올해 4월에 ‘제1차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지난 1년간 탁월한 경영 성과(흑자 달성)에 힘입어 최근 ‘현대교통(주)의 88대 면허 및 차량 인수 계약’도 체결했고, 현재 ‘신규 출자자’를 모집 중이다(총 234대 차량 보유).
이런 희망택시조합의 이신택 이사장은 서울대학교 식품공학과를 졸업 후 10여 년간 미원그룹(現 대상그룹 청정원)에서 근무하고, 1997년부터 줄곧 상록운수에 몸담았다. 하지만 상록운수는 지난해 택시운송사업의 포기를 결정했고, 당시 회사 전무였던 이 이사장이 조합의 창립에 주도적으로 나섰다.
그는 “택시업계의 문제와 한계점을 극복할 대안이 ‘협동조합택시’로써 법인택시, 개인택시의 장점을 결합한 형태”라며 “조합·조합원이 사용자와 근로자가 아니라 ‘공동사업자’의 지위에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희망택시조합의 경영이념은 단순·명료하다. ‘상호부조’라는 협동조합의 정신에 근거하여, ‘조합과 조합원 간 신뢰관계를 확립함’이 골자다.
여기에 ‘택시 승무’는 개인택시처럼 자율적·전략적·효율적으로 시행하며, 통칭 ‘사납금’이라는 ‘1일 수입금 기준’이 없고, 조합원의 운송수익을 ‘별산제’ 방식으로 정산 배분한다.
그리고 희망택시조합은 차량 보험료와 사무실 운영비 등이 포함된 ‘기본회비’로 월 80만원을 받으며, 1인당 5천500만원씩 납입한 출자지분의 양도·양수나 증여·상속이 가능하도록 모든 조합원에게 ‘출자증권’을 지급하고 있다.
이신택 이사장은 “조합의 재정기반이 튼실하다. 조합원의 탈퇴 시, 출자금 반환(총회의결/연말결산)에도 문제가 없다”면서 “매월 경영실적 공개, 외부 회계감사 실시’ 등으로 ‘투명한 조합운영 체계’를 만들었다”고 자부했다.
또한 이곳은 협동조합택시로 전환하며 ▲재정 건전성 확보(무차입 경영, 월 손익분기점 초단기 달성) ▲근무 자율성 보장(완전 자율 근무) ▲운송 수익성 제고(택시기사·승무조합원 수입 증가) ▲교통사고 발생률 및 보험료율 감소(대폭 경감) ▲고객 서비스 강화(친절도 향상, 차량 고급화, 승객민원 감소) 등의 선순환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조합원의 소중한 자산인 출자금의 관리·운영과 가치증대에 만전을 기하겠다. 그것이 곧 조합과 이사장의 가장 중요한 책무임을 잘 인식하고 있다”며 “안산·경기지역, 나아가 대한민국 택시산업의 새로운 미래상을 제시하기 위해 적극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안산희망택시협동조합 이신택 이사장은 투명한 경영체계로 조합원의 권익보호와 수익증대에 헌신하고, 조합과 조합원 간 상생·신뢰문화 조성 및 교통·운수 서비스 수준 향상을 도모하면서, 택시협동조합의 롤-모델 구축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24 대한민국 신지식경영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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