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지역 가뭄 해결 도움 '지하수저류댐' 설치 10곳 추가

이윤지

| 2024-01-16 13:17:28

올해 욕지도·덕적도·양동면 3곳 착공..나머지 7곳 설계 지하수저류댐 추진현황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2020년 섬 지역 3곳에 시범사업으로 추진한 지하수저류댐 설치사업이 가뭄 해소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올해부터 전국의 상습 물 부족 지역 10곳에 '지하수저류댐 설치사업'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지하수저류댐은 지하에 차수벽을 설치해 지하수를 저장하는 시설이다. 댐 설치사업은 상수도 설치가 어려워 가뭄 시 생활용수 확보가 어려웠던 섬 지역에 소규모로 시범 설치했던 관련 사업을 내륙의 물 공급 취약지역까지 확대한 것.

환경부는 2020년 옹진군 대이작도를 시작으로 2021년 영광군 안마도, 2023년 완도군 보길도 3곳에 지하수저류댐 설치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완도군 보길도에 설치된 지하수저류댐의 경우 지난해 초 발생한 극한 가뭄 때 보길도와 인근 노화도 주민 8천여 명이 약 50일간 사용 가능한 물 12만 톤(㎥)을 인근 저수지로 공급해 가뭄 해결에 도움을 줬다.

이번에 확대된 지하수저류댐 설치사업 대상지는 통영시 욕지면(욕지도), 옹진군 덕적면(덕적도, 소야도), 양평군 양동면, 강릉시 연곡면, 영동군 상촌면, 청양군 남양면, 영덕군 영해면, 보령시 주산면, 완도군 소안면(소안도) 10곳이다.

이 중 욕지도, 덕적도, 양동면 등 3곳은 올해 상반기 중에 착공에 들어가고 나머지 7곳은 지하수저류댐 설계가 진행될 예정이다.

지하수저류댐 설치 유망지 추가 10곳에 대해서도 지형·지질, 규모, 물량 등을 상세하게 조사해 향후 설치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김고응 환경부 물이용정책관은 "그간 섬 지역 시범사업을 통해 지하수저류댐의 물 공급 효과를 확인한 만큼 지하수저류댐을 전국으로 확대해 극심한 가뭄 시에도 물 부족 지역의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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