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전국 도로 CCTV 영상 'AI'가 분석..교통량 자동집계
김균희
| 2023-10-12 08:56:12
[시사투데이 김균희 기자] 올해부터 도로교통량조사에 인공지능(AI)이 CCTV영상데이터를 분석해 차종과 통행량을 자동으로 집계하는 새로운 방식이 도입된다.
행정안전부는 19일 전국적으로 진행되는 교통량조사부터 통합데이터분석센터가 개발한 'AI기반 CCTV 교통량 조사모델'을 활용한다고 밝혔다.
전국 교통량조사는 도로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매년 10월 셋째 주 목요일을 기해 전국 고속도, 지방도 등 3900여 지점에서 24시간 동안 일제히 진행된다.
그동안 고속도로·국도 조사는 2300여개 지점에서 촬영된 영상에 대한 육안검사와 검지기를 활용해 이루어졌다. 지방도·국가지원지방도 1600여 개소는 지자체를 통해 육안조사가 진행됐다.
현재의 교통량 조사는 조사지점에 따라 40~80만 원의 비용이 소요되고 기상상황에 따라 정확한 조사가 어렵다는 문제가 있었다.
새 조사모델은 통합데이터분석센터가 중심이 돼 지방도에 설치된 CCTV 영상 20TB(DVD 4200장 분량)로부터 17만 대의 차량 이미지를 추출하고 AI 영상분석 학습에 활용해 교통량 조사 기준인 12종까지 자동으로 파악하게 된다.
행안부는 최근 정보통신분야 제품 시험인증 기관인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의 성능 인증절차를 거친 결과 정확도는 98.7% 수준임을 확인했다.
AI기반의 조사모델은 인력투입 없이 CCTV 영상을 그대로 활용하므로 별도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 또한 조사자의 주관이 개입될 여지가 없어 정확성이 더욱 높고 야간과 우천시에도 안전한 조사수행이 가능하다.
행안부는 이번 모델을 지자체를 비롯한 전국 교통량조사기관이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표준화 과정을 마쳤다. 교통량 조사기관은 조사대상 지점의 CCTV 영상을 행안부가 운영하는 '범정부데이터분석시스템'에 탑재된 표준모델을 활용해 분석할 수 있다.
김준희 공공데이터국장은 "AI기반의 새로운 교통량 조사방식은 교통관련 분야에서 데이터 기반의 행정을 앞당기는 중요한 계기다"며 "환경·안전 등 교통과 연계된 다양한 분야로 활용범위를 넓혀 나갈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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