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등산 중 응급상황 발생..스마트폰으로 '국가지점번호' 조회해 구조 요청
김균희
| 2023-03-27 09:58:53
[시사투데이 김균희 기자] #오랜만에 친구와 등산을 하던 ㄱ씨는 가슴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친구 ㄴ씨는 스마트폰으로 도로명주소 안내시스템인 ‘주소정보누리집'에 접속해 ‘나의 위치 국가지점번호’ 조회 후 정확한 위치를 확인해 119에 신고했다. ㄱ씨는 구조대원의 신속한 출동으로 위험한 순간을 넘길 수 있었다.
행정안전부는 산악·해안 등에서 긴급상황 발생 시, 신속한 위치 신고, 구조‧구급 활동이 가능하도록 스마트폰을 활용한 ‘나의 위치 국가지점번호’ 조회 서비스를 지난 25일부터 실시했다고 밝혔다.
국가지점번호는 전 국토를 가로, 세로 10m 간격으로 구획한 지점마다 부여한 위치 표시 번호다. ‘마마 55110293’ 식으로 표기된다.
도로 위에는 건물주소, 사물주소 등으로 위치표현을 할 수 있지만 도로가 없는 산악·해안가 등에서는 국가지점번호가 위치 표현의 수단이 된다. 또한 등산로나 해안가 등에서는 긴급 상황이 발생한 경우 신속한 위치 안내와 인명구조 등을 위해 구조·구급 기관과 공동으로 활용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국가지점번호판이 설치된 위치만 공개돼 긴급 상황 발생 시 정확한 위치를 신고하거나 출동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앞으로는 주소정보누리집에서 현 위치의 국가지점번호 확인이 가능해져 정확하게 위치를 알릴 수 있게 된다.
신고를 받은 소방이나 경찰이 신고자의 정확한 위치 확인을 통해 출동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게 된다.
최훈 행안부 지방자치균형발전실장은 “다양한 주소정보는 핵심적인 국가 기반시설이다”며 “국민이 한층 더 편리하고 안전해지기 위한 유용하고 다양한 주소정보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민간과의 협력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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