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C 상임위 긴급회의, "北, 핵무력 법제화 후 첫 발사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명백한 위반"

윤용

| 2022-09-25 21:32:01

미 인도태평양사령부, "北 미사일 발사, 미국인이나 영토, 동맹국에 대한 즉각적 위협 아니라고 평가해 온도차 보여" 25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용산 대통령실에서 NSC 상임위 긴급회의가 열렸다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오늘 오전 6시 53분경 북한 평안북도 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 1발이 군 당국에 포착됐다. 내일부터 한미연합 해상훈련 시작과 지난 23일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가 한반도에 입항한 것을 겨냥한 북한의 무력 시위로 분석된다.

국가안보실은 25일 오전 탄도미사일 발사를 포착한 뒤 즉시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긴급회의를 개최해 합참으로부터 보고를 받은 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알렸다.

NSC 상임위 참석자들은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자 한반도와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도발 행위임을 규탄하고 이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비행거리는 600여 km, 고도는 60여 km, 속도는 약 마하 5로 탐지됐다"며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들은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자 한반도와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도발 행위"라고 규탄했다.

아울러 북한의 이번 도발에 대해 지난 9월 8일 북한이 전술핵 선제사용을 공식화한 핵무력정책 법제화를 발표한 후 첫 탄도미사일 발사인 것에 주목하고 미국 및 우방국들과의 공조를 바탕으로 적극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로널드 레이건 미 항모 강습단과 함께 26일부터 29일까지 실시되는 한미 연합 해상훈련을 통해 북한의 어떠한 형태의 미사일 도발도 무력화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한편 일본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정보 수집과 분석에 전력을 기울이고 예기치 못한 사태에 대비해 대비태세를 취하라"고 지시했다.

하마다 방위상은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언급한 뒤 "베이징 대사관 경로를 통해 북한 측에 항의했다"고 했다.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이날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 성명을 통해 "미국의 한국과 일본에 대한 방어 공약은 철통같다"고 밝힌 뒤 "이 발사가 미국인이나 영토, 동맹국에 대한 즉각적인 위협은 아니라"고 평가해 온도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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