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인천공항 항공 수요 따라 증편·24시간 운영..8일부터 정상화 추진
정명웅
| 2022-06-03 10:17:12
[시사투데이 정명웅 기자] 코로나19 해외유입 차단을 위해 2020년 4월부터 시행 중인 인천국제공항에 대한 항공규제가 해제된다.
국토교통부는 3일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를 거쳐 8일부터 ‘국제선 조기 정상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코로나19 사태로 인천공항의 시간당 항공기 도착편 수는 20대로 제한(슬롯제한)됐지만 이전 수준인 40대로 늘어난다. 또한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인 비행 금지시간(커퓨)도 2년 2개월만에 해제돼 24시간 정상 운영된다.
국토부 측은 “항공편 공급이 원활해지고 다양한 항공 스케줄도 조속히 회복될 예정이다. 휴가철 국민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다양한 해외 여행지를 선택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국제선 증편 규모도 늘어난다. 당초 국제선 운항규모를 매월 주당 100회~300회씩 단계적으로 증편해 연내 국제선 50%까지 회복할 계획이었다. 지난달 13일 6월 국제선 증편규모를 당초 계획 대비 주130회 늘어난 주230회 증편한 데 이어 증편규모 제한 없이 항공 수요에 따라 항공편을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승객들이 신속히 입국할 수 있도록 인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등에서 안내·질서유지 인력을 지원하고 신속한 검역심사가 가능한 Q-코드 이용률도 제고해 공항 혼잡도를 관리할 예정이다.
Q-코드는 PCR(유전자증폭) 음성확인서, 건강상태 질문서 등 입국 시 필요한 검역정보를 출발지에서 온라인으로 사전에 입력하는 시스템이다. Q-코드를 사용하면 공항에서의 검역 소요시간이 60초에서 30초로 단축된다.
국토부는 항공사를 통해 비행기 탑승 전 PCR 음성확인서 확인 절차도 철저히 실시해 신종 변이의 국내 유입 위험에 빈틈없이 대응할 예정이다.
국토부 원희룡 장관은 “최근 항공권 가격이 너무 비싸졌고 비싼 항공권조차 구할 수 없어 꼭 필요한 해외출장이나 친지방문도 어려워졌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며 “국제선 조기 정상화를 통해 국민들의 경제적 부담과 불편이 해소되고 항공업계가 다시 비상(飛上)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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