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김치냉장고 소비효율 등급 기준 강화..1등급 제품 축소로 효율기기 적극 발굴 기대

정명웅

| 2022-04-26 12:58:01

'효율관리기자재 운용규정' 개정 고시 전기세탁기 ‘1kg당 소비전력량’ 표시에서 최대용량 세탁물을 표준코스로 세탁 시 소비되는 전력량인 ‘1회 세탁시 소비전력량’으로 변경

[시사투데이 정명웅 기자] 김치냉장고, 전기세탁기, 전기냉난방기의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기준이 강화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기술발전에 따른 제품 효율개선으로 1·2등급 비중이 60% 수준에 육박함에 따라 김치냉장고, 세탁기 등의 등급기준을 상향 조정하는 내용의 '효율관리기자재 운용규정'을 26일 개정 고시했다.

김치냉장고의 소비효율 등급 기준은 다양한 식품의 분리 저장이 가능한 다문형 대형 김치냉장고 수요가 증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김치저장 공간수를 기준으로 설정하던 현행 카테고리를 ‘문의 개수’ 중심으로 변경된다.

이에 기존 300L(리터) 미만 김치저장실수 2개 이하, 300L 이상 또는 김치저장실수 3개 이상으로 제품 카테고리를 나눴다면 앞으로는 300L 미만, 300L이상 문 개수 3개 이하, 300L이상 문 개수 4개 이상으로 세분화된다.

또한 소비자들이 냉장고 크기에 따른 전력소비량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제품의 최대 소비전력량을 월 소비 전력량으로 나눈 현행 지표를 제품크기인 저장실 부피로 나눈 지표로 변경된다. 이번 조정으로 현재 64.4%인 1등급 제품 비중은 주요 선진국과 비슷한 12.1% 수준으로 축소될 전망이다.

전기세탁기는 ‘1kg당 소비전력량’으로 표시하던 현행 방식을 최대용량 세탁물을 표준코스로 세탁 시 소비되는 전력량인 ‘1회 세탁시 소비전력량’으로 변경된다.

전기냉난방기는 냉방과 난방 중 낮은 등급 하나만 라벨에 표시하는 현행 방식을 각각 표시하는 방식으로 변경된다. 이에 기존 냉방 1등급, 난방 3등급이면 '3등급'으로 표시했다면 앞으로는 1등급, 3등급으로 각각 표시해야 한다.

이번 조정으로 전기세탁기는 현재 29.2%인 1등급 제품 비중은 7.8%로, 전기냉난방기는 현재 19.5%인 1등급 제품 비중이 9.6%로 축소될 전망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기능이 추가돼 대기 소비전력을 물론 사용 중 소비전력에 대한 관리 필요성이 증대된 모니터에 대한 최저 소비효율기준도 강화됐다. 기존 온모드, 대기모드, 오프모드 소비전력 지표는 유지하되 최저 소비효율기준을 강화해 기준미달 제품에 대해서는 유통을 금지하기로 했다. 판매량이 가장 많은 24인치 모니터의 경우 온모드 소비전력 최대 허용치는 기존 대비 약 32% 강화된다.

모니터 사양 다양화에 맞춰 화면 해상도와 크기에 따라 총 10개 그룹으로 기준을 세분화해 각 그룹별로 최대 허용치 기준도 설정했다.

산업부는 3개 기기의 소비효율을 지속 개선하기 위해 고시 시행일로부터 최초 3년 후 소비효율기준을 3%~20% 상향하고 이후 3년 뒤 다시 3%로 높이는 중장기 소비효율기준 목표를 설정했다.

산업부는 이번 소비효율 강화 조치로 세종시 월간 전력사용량의 약 7.1% 수준에 해당되는 연평균 약 25.5GWh(기가와트시)의 에너지 절감효과와 함께 제조사들의 제품효율 혁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산업부 측은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기준보다 효율이 더 높은 프리미엄 효율기기의 발굴에도 적극 노력할 방침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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