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지난해 농수산식품 수출액 사상 처음 100억 달러 돌파

정인수

| 2022-01-06 10:25:34

포르투칼·키프로스 등 김 수출 확대..중국에 딸기 한송이 약10만원 판매 최근 5년간 농수산식품 수출 추이

[시사투데이 정인수 기자] 지난해 코로나19 장기화, 국제적 물류대란 영향에도 농수산식품 수출액이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농수산식품 수출액이 전년 보다 15.1% 증가한 113억6천달러를 달성했다고 6일 밝혔다.

농림축산식품은 85억4천 달러로 전년 대비 12.9%, 수산식품은 28억2천 달러로 전년 보다 22.4% 상승했다.

농식품 분야에서는 건강식품과 가정간편식 인기로 신선농산물과 가공식품 모두 고른 상승세를 보이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김치·인삼류 등 건강식품과 라면·과자류·음료·소스류·쌀가공식품 등 가정간편식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딸기·포도 증가세도 두드러졌다.

한국의 대표 전통식품인 김치와 인삼은 건강식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바탕으로 지난해 이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또한 라면·소스류·쌀가공식품 등 가정간편식도 한류 확산과 코로나19로 증가한 수요를 바탕으로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아울러 정부가 스타 품목으로 육성한 딸기와 포도는 수출통합조직 중심으로 고품질 품종을 육성하고 저장·물류·마케팅 등 수출단계별 경쟁력을 높인 결과 합산 목표 수출액 1억300만 달러를 달성하며 한국산 신선농산물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확산하는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딸기는 정부가 지원한 전용 항공기를 통해 홍콩, 싱가포르로 주로 수출돼 현지 고급 호텔, 디저트숍 등 프리미엄 시장에서 판매됐다. 포도는 수출용 제품에 대한 당도, 크기 등 엄격한 품질관리를 통해 중국에서 한송이 약 12만원에 판매되는 등 호응을 얻었다.

수산식품 분야의 경우 전년과 비교해 주력 품목인 김, 참치 이외에도 어묵, 굴, 넙치 등 여러 품목의 수출액이 상승했다. 그 중에서도 수산식품 중 수출 1위 품목인 김은 10년 넘게 매년 수출액을 경신하고 있다.

미국, 일본, 중국은 물론 포르투갈, 키프로스, 부탄 등까지 김 수출시장이 확대되면서 올해 말 기준 세계 114개국에 약 7억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5.4% 상승한 것.

해수부 측은 김 수출액 경신은 유기농 김부각, 채식주의자용 김밥김, 양념 김자반 등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은 물론 유아들에게 친숙한 캐릭터를 활용해 한류 마케팅을 펼친 결과도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참치의 경우 일본, 프랑스, 이탈리아 등에서 횟감과 스테이크용 참치 수요가 늘어나고 통조림 수출도 꾸준히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9.7% 증가한 5억7920만 달러로 수출액 2위를 지키고 있다.

굴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주요 수출국인 일본으로의 수출은 감소했으나 미국 내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년 대비 전체 수출액이 12.0% 증가했다.

해수부 김준석 수산정책실장은 “올해도 비대면 소비에 대응해 온라인 수산 박람회와 상시 화상 상담회를 개최하는 등 수산식품 업체들에 대한 수출지원 정책을 강화할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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