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해수면 지난 30년 간 평균 9.1cm ↑
이윤지
| 2021-12-21 13:22:14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1991년부터 지난 30년간 우리나라 전 연안의 평균 해수면이 매년 3.03mm씩 높아져 평균 9.1cm 가량 상승한 것으로 밝혀졌다.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은 30년 이상 관측자료가 축적된 연안 조위관측소의 해수면 높이 자료를 분석해 이 같은 기후변화에 따른 장기 해수면 변동 연구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해수면은 지난 30년간 평균적으로 매년 3.03mm씩 높아졌다. 해역별 평균 해수면 상승률은 동해안(연 3.71mm)이 가장 높았고 이어 서해안(연 3.07mm), 남해안(연 2.61mm) 순으로 나타났다. 관측지점별로 보면 울릉도가 연 6.17mm로 가장 높았고 포항, 보령, 인천, 속초 순이었다.
최근 30년간의 연안 평균 해수면 상승 속도를 보면, 1991~2000년에는 연 3.80mm, 2001~2010년에는 연 0.13mm, 2011~2020년에는 연 4.27mm로 1990년대 대비 최근 10년에 약 10% 이상 증가했다.
지난 8월 ‘정부 간 기후변화에 관한 협의체(IPCC) 산하 실무그룹은 1971년부터 2006년까지 전 지구 평균 해수면이 연 1.9mm씩, 2006년부터 2018년까지는 연 3.7mm씩 상승했다는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결과와 비교할 때 우리나라 연안의 해수면 상승률은 1971~2006년 연 2.2mm로 전 지구 평균 보다 소폭 빨랐으나 2006~2018년에는 연 3.6mm로 전 지구 평균과 유사하게 상승하고 있다.
정태성 국립해양조사원장은 “지금과 같은 기후 위기에 연안의 선제적 관리와 대응을 위해 우리나라 해수면 상승 현황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장기 전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며 “해수면 자료 분석과 더불어 새로운 기후변화 시나리오(SSPs)에 따른 미래 해수면 변동 전망에 대한 연구를 적극 수행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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