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올해 수출액 6,400억 달러 돌파로 역대 최고치 경신
정명웅
| 2021-12-14 09:40:49
[시사투데이 정명웅 기자] 올해 연간 수출액이 6,4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집계됐다.
산업통상자원부, 관세청은 13일 올해 연간 수출액이 2018년 6,049억달러를 넘어선 후 6,400억 달러를 넘어서며 새로운 수출역사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수출은 1964년 첫 수출 1억달러를 달성한 이후 1977년 100억달러, 1995년 1,000억달러, 2018년 6,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올해 연간 수출기록을 달성하며 무역통계를 작성한 1956년 이래 66년 무역 발자취에 새로운 획을 그었다.
산업부는 코로나19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2018년을 넘어 역대 최대의 수출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주력 수출산업의 주도적 역할, 신수출 품목의 약진, 수출 품목 고부가가치화 등을 꼽았다.
산업부 측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국내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는 가운데 반도체, 조선, 자동차 등 주력 산업은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서의 지위를 공고히 다졌기 때문이다”고 했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1~9월까지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했다. 자동차 산업도 5대 수출국 지위를 이어나갔다. 조선 산업은 올해 1~11월 전 세계 LNG선과 친환경 선박에 대한 우리나라의 수주량이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반도체, 자동차, 석유화학 등 전통산업은 물론 바이오, 농수산, 화장품 등으로 수출 품목의 세대전환이 진행되면서 주력품목 집중도는 낮아졌다. 13대 주력품목의 수출 집중도는 2011년 82.1%에서 2016년 77.9%, 올해 1~11월 74.3%까지 완화됐다.
또한 시스템 반도체, 친환경차, 바이오헬스, 이차전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농수산식품, 화장품 등 신수출 유망 품목들이 모두 2018년을 넘어 최대 규모로 성장한 것이 올해 연간 수출액 최고치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특히 바이오, 이차전지, 농수산식품, 화장품 4개 품목에서만 2018년 대비 123억달러 증가로 수출 증가분의 45%를 차지해 유망품목의 약진이 수출 최대실적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품 연간 수출액은 2000년 이후 매해 최고치를 경신하며 올해 처음 화장품 수출 5위국 반열에 진입했다.
올해 1~11월 누계 수출단가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2018년 12.6%증가하며 최대 수출 실적 달성에 기여했다. 최근 단가 상승세는 수출 품목의 시장 경쟁력을 토대로 주력 품목 내 LNG, 전기차, OLED 등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가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우리나라의 올해 수출 순위는 지난해와 동일한 7위, 무역 순위는 9년 만에 8위로 도약하며 무역 강국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했다. 주요국의 수입시장에서 한국의 위상 변화를 10년 전과 비교하면 미국, EU(유럽연합),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CIS(독립 국가 연합) 등에서 상승했다.
산업부 측은 "내년에도 글로벌 교역, 수요 증가 등 실물경제 회복세가 지속되면 수출 증가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나 코로나19 변이 확산, 공급망 불안정성, 중국 성장둔화 가능성 등도 상존하고 있다"며 "주요 기관들도 모두 내년 수출이 수출세는 둔화지만 올해 실적으로 소폭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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