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82% 가장 시급한 정책 ‘전면적 생사확인'
이윤재
| 2021-12-09 14:56:03
[시사투데이 이윤재 기자] 이산가족 10명 중 8명은 아직까지 북한가족의 생사 여부를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전면적 생사확인'이 가장 시급하다고 65.8%가 응답했다.
통일부는 이러한 내용의 ‘제3차 남북이산가족 실태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이번 실태조사는 국내·외 거주 ‘이산가족찾기 신청자’ 중 국내 4만5,850명, 해외 1,154명 총 4만7,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결과 이산가족들은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해 65.8%가 ‘전면적 생사확인’을 가장 시급히 추진돼야 할 정책으로 꼽았다. 또한 이산가족 10명 중 8명인 82%는 아직까지 북한가족의 생사 여부를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거주 신청자를 대상으로 이산가족 교류 등에 관한 개인별 참여 희망 여부를 파악한 결과 북한가족의 생사확인(75.7%), 고향방문(69.7%), 상봉(65.8%), 서신·영상편지 교환(60%)에 대한 의사가 높게 나타났다.
해외 거주 신청자는 북한가족의 생사확인(86.9%), 상봉(76.2%), 서신·영상편지 교환(67.9%), 고향방문(61.9%) 순으로 참여 의사가 높았다.
연령별로는 국내 거주 신청자의 경우 남성(65.4%)이 여성(34.6%)보다 30.8%p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는 80대 이상이 65.6%로 가장 많았다. 거주지는 서울·경기 등 수도권 지역이 63.9%인 것으로 파악됐다.
해외 거주 신청자도 남성(64.3%)이 여성(35.7%)보다 28.6%p 더 높았다. 연령대는 80대 이상이 60.7%로 거주 국가별로는 미국이 69.1%로 가장 많았다.
한편, 이번 실태조사는 통일부와 대한적십자사가 향후 남북 이산가족의 전면적 생사확인과 교류에 대비해 이산가족 개인별 신청 정보를 갱신하고 전반적인 이산가족 교류실태와 새로운 정책 수요 등을 파악하기 위해 2016년에 이어 세 번째로 실시했다.
통일부 측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산가족 정책의 실효성을 제고하고 교류가 조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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