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 "이제 백신은 방역의 기본···백신접종 망설이고 계신 분들에 우리 소중한 이웃·공동체 위해 백신 접종 서둘러야 호소"
윤용
| 2021-11-30 17:19:06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는 30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과 관련 "아직 많은 정보가 파악된 것은 아니지만, 전염성이 매우 강해서 기존의 방역체계를 위협할 가능성이 높다. 만약 '오미크론'이 유입된다면, 지금 상황에서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충남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국민들을 향해 "우리는 다시 중요한 변곡점 위에 서 있으며, 여기까지 오기 위해 국민 여러분, 소상공인들께서 그간 감수해 온 피해와 고통을 생각하면, 일상회복을 뒤로 돌릴 수는 없다"고 설명한 뒤 "국민들 여러분들께 호소드린다. 이제 백신은 방역의 기본이 되었고 아직까지 접종을 망설이고 계신 분들께서는 우리 소중한 이웃과 공동체를 위해 백신 접종을 서둘러 달라"고 당부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어 "방역수칙의 철저한 준수가 절실하다. 불요불급한 단체모임은 취소해주시고, 소중한 사람과의 만남은 내년으로 잠시 미뤄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거론한 뒤 "12월 한달 간은 우리 공동체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집회와 시위도 자제해 달라"고 노동계를 향해 요청했다.
김 총리는 "지금은 말 그대로 정부의 총력대응이 필요하다"고 국무위원과 공직자를 향해 당부한 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방역당국은 청소년층의 접종과 성인층의 3차 접종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백신접종을 원하는 국민들께서 편리하게 접종을 받으실 수 있도록 어디라도 찾아갈 수 있는 방안을 즉시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필요한 의료인력도 차질 없이 확보해 주시기 바란다"며 "항체치료제 적용대상을 적극 확대하고, 12월 중에는 먹는 치료제를 도입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쳐 달라"고 주문했다.
또 "지금의 위기는 방역당국 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 부처는 모두가 방역 당국이라는 각오로, 모든 역량을 방역에 집중해 주시기 달라"고 강조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감염 취약시설에 대한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점검과 대응이 절실하다. 교육부는 학교와 학원의 방역 및 학생들의 백신접종에 박차를 가해주시고, 국방부는 훈련소 등 장병들의 집단시설에 대한 점검, 법무부는 출입국관리 및 교도소와 구치소 및 외국인 시설에 대한 점검과 방역, 고용노동부는 콜센터 등 밀집사업장에 대한 점검, 문화체육관광부는 종교시설과 극장 등 문화시설에 대한 점검과 방역, 국토교통부는 철도와 고속도로 휴게소, 중소벤처기업부는 재래시장, 산업통상자원부는 산업현장과 쇼핑몰 등 소관 취약시설에 대한 방역을 기관장 책임하에 철저히 점검하고 강화해 달라"고 지시했다.
김 총리는 "적어도 12월 한달 동안은 전체 인력을 방역에 투입해서라도, 모든 부처가 비상한 각오로 코로나19와의 싸움에 나서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지방자치단체 공직자를 향해 "일선은 여러분들이 맡고 계시다. 국민들께서는 여러분들을 믿고 의지하고 계시며 지치고 힘든 상황인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조금 더 힘을 내서 긴장감과 사명감을 갖고 현장에 임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끝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수차례의 대유행을 성공적으로 극복한 경험이 있고 국민들께서 보여주신 자발적인 참여와 협력, 의료진의 헌신과 희생, 그리고 공직자들의 노력이 바탕이 되었다"며 "이번 위기도 모두가 하나가 되어 최선을 다한다면 반드시 이겨낼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정부와 공직자가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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