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전국 연장보육반 운영 어린이집 68.5%..약 3만 명 전담교사 배치
김균희
| 2020-06-10 10:18:58
[시사투데이 김균희 기자] 어린이집에 오후 4시 이후까지 남아있는 아동을 위해 2만9,87명의 연장보육 전단교사가 채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3월 보육지원체계 개편으로 어린이집 보육시간은 기본보육(오전 7시 30분~오후 4시)과 연장보육(오후 4시~7시 30분)으로 구분해 운영 중이다.
종전까지 어린이집은 온종일 아이를 돌보느라 지친 교사가 늦게까지 남은 아이를 돌보게 돼 아이 한명 한명에게 집중하기 힘들고 행정업무나 다음날 수업준비 등으로 장시간 근무가 많았다.
정부는 어린이집이 연장보육으로 장시간 운영에 따른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오후 5시 이후 보육에 대해 시간당 0세반은 3,000원, 영아반는 2,000원, 유아반은 1,000원을 아동이 보육 받은 시간만큼 어린이집에 지원하고 있다.
전국에 연장보육반을 운영하는 곳은 전체 어린이집 3만5,671개 가운데 2만4,423개(68.5%)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국공립 78.2%, 직장 70.9%, 민간 66.4%, 가정 68.2% 순으로 많았다.
오후 4시 이후 남아있는 아동을 위한 연장보육반은 어린이집당 평균 1.2개로 전체 18만 개 반의 23.8%인 총 4만2,956개다. 이 중 67.9%인 2만9187개 연장반에 전담교사가 배치됐다.
연장보육 전담교사는 4시 이후 늦게까지 남아있는 아동을 전담 보육하기 위해 정부가 인건비를 지원해 채용된 보육교사로 오후 3시~7시 30분까지 근무한다.
다만 연장보육 전담교사 채용은 지역별로 차이가 있어 연장반 중 전담교사가 맡고 있는 비율은 대도시는 70.5%, 중소도시는 68.3%, 농어촌은 62.9%이다.
아울러 어린이집 휴원으로 긴급보육 기간이었던 5월 어린이집 재원 아동의 41.9%(49만 8958명)가 1회 이상 연장보육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연장보육반에 편성돼 상시적으로 연장보육을 이용하는 아동은 18.2%(21만 6629명)로 오후 5시 이후 월 평균 이용시간은 15.5시간이었다. 반 편성이 되지는 않았으나 긴급⸱일시적인 사유로 간헐적으로 연장보육을 이용한 아동은 23.7%(28만 2329명)로 월 평균 7.1시간이었다.
한편, 5월 말 기준 전국 어린이집 3만5671개소의 98.9%인 3만5287개소에 안심등하원 알리미 '자동전자출결시스템' 설치가 완료돼 전체 등원 아동 90만 4766명의 99.7%인 90만 2339명이 이용 중이다.
안심등하원 알리미는 어린이집 입구에 설치된 리더기가 아동이 소지한 꼬리표(태그)를 읽어 아동의 등원과 하원시간을 자동으로 확인해 보호자에게 전송하는 시스템. 올해 예산 92억5000만 원을 투자해 3월부터 전국 어린이집에 설치됐다.
복지부 박능후 장관은 “어린이집에 보내는 부모님들의 최고 관심사는 아이의 건강과 안전이다. 이를 감안해 올해 3월부터 오후 4시 이후 연장보육 전담교사를 추가로 배치해 아이들을 더 세심히 돌볼 수 있는 보육환경을 만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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