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규, 목이 길어 슬픈 기린으로 스크린 컴백

김정훈

| 2019-12-12 09:04:22

박영규

[시사투데이 김정훈기자] 대체불가 존재감의 배우 박영규가 2020년 새해 극장가 신박한 웃음을 선사할 영화 <해치지않아>를 통해 스크린 컴백을 알리며 이목을 집중시킨다.

박영규는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의 찌질한 주유소 사장, <남자사용설명서>의 신비로운 ‘스왈스키 박사’까지 코미디 장르에서도 명불허전 연기를 선보였다.

영화 <해치지않아>에서는 ‘서원장’ 역을 맡아 오랜만에 코믹 연기를 선보인다. <해치지않아>는 망하기 일보 직전의 동물원 ‘동산파크’에 야심차게 원장으로 부임하게 된 변호사 ‘태수’와 팔려간 동물 대신 동물로 근무하게 된 직원들의 기상천외한 미션을 그린 이야기.

평생 운영해 온 동물원 동산파크를 말아먹은 서원장은 목이 길어 슬픈 기린처럼 도통 고개를 들 수가 없다. 자금난에 동물들마저 다른 동물원으로 뿔뿔이 팔려간 걸로 모자라 급기야 원장 자리까지 빼앗기고 ‘헌 원장’이 된 그는 동산파크를 살리겠다는 일념 하나로 새 원장 ‘태수’(안재홍 분)의 제안에 따라 기상천외한 위장근무에 동참하게 된다.

마치 본인의 상황을 빼다 박은 고개 숙인 기린의 목을 팔 빠지게 치켜 들며 매일 진땀을 빼는 서원장의 애처롭고 웃픈 모습을 특유의 노련하고 감칠맛 나는 생활연기로 완벽하게 그려냈다.

손재곤 감독은 “시트콤이 전성기를 누리던 시절, 박영규만의 독보적인 코믹 연기를 <해치지않아>를 통해 보고 싶었다”며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또한 “함께 작업하면서 타고난 예술가이자, 타고난 연예인, 그리고 타고난 배우라는 걸 느꼈다”고 소감을 전하며 ‘연기 장인’의 화려한 귀환을 예고해 기대를 모은다.

대체불가 존재감을 뽐내는 배우 박영규가 7년 만에 선보이는 코미디 영화 <해치지않아>는 2020년 1월 15일 전국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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