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단풍 절정 10월 등산사고 가장 많아..실족·추락 33% 차지
김균희
| 2019-10-18 10:10:34
[시사투데이 김균희 기자] #올해 10월 6일 강원 설악산 망군대 바위능선을 오르던 중 등산객 추락해 사망.
#지난해 10월 29일 울산 재약산 주암계곡에서도 산행 중 실족으로 떨어져 등산객 사망.
단풍 절정기를 맞아 산을 찾는 탐뱅객이 많은 만큼 안전사고 발생에 각별한 주의를 행정안전부가 요청했다.
국립공원공단에 따르면, 작년 한 해 국립공원을 찾은 탐방객은 2,988만 명으로 이 중 10월에 월 평균 249만 명 보다 2배 정도 많은 449만 명이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등산객이 몰리는 만큼 등산사고도 많았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등산사고는 총 3만6,718건으로 이 중 4,845건(13%)이 10월에 발생했다. 또한 사망·부상·실종으로 인한 인명피해도 최근 5년간 2만8,262명으로 10월에 3,833명(14%)을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전체사고의 58.6%가 서울(7114건, 19.4%), 경기(6,957건, 18.9%), 경남(3,798건, 10.3%), 강원(3,683건, 10.0%)에서 발생했다.
사고 원인은 실족⸱추락이 12,207건(33%)으로 가장 많았고 조난 6,623건(18%), 안전수칙불이행 5,709건(16%), 개인질환 4,135건(11%)으로 나타났다.
요즘처럼 계절이 바뀌는 시기의 산행은 안전사고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 등산로와 풀숲에 맺힌 이슬이 마르지 않으면 평소보다 등산로가 미끄러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산행 시 미끄러짐을 예방하려면 마찰력이 좋은 미끄럼 방지 등산화를 신고 걸을 때는 돌이나 바위를 밟지 말고 발바닥 전체로 땅을 밟는 것이 좋다. 나뭇가지에 의지해 잡지 않도록 한다.
또한 낮의 길이가 짧아지는 시기에는 해가 일찍 지므로 조급한 마음에 하산을 서두르다 실족하거나 조난되기 쉬우니 산행은 해지기 한두 시간 전에 마치도록 한다.
자신의 체력을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산행은 탈진 등의 사고로 이어지기 쉬우니 주의한다. 개인질환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상비약을 챙기고 몸에 이상 징후가 나타날 때는 즉시 하산하도록 한다.
서철모 행안부 예방안전정책관은 “산에 갈 때는 추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보온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등산 중 음주는 신체 기능을 저하시켜 넘어지거나 미끄러지기 쉽다. 또한 심장에 무리를 주기 때문에 위험하니 산행 중에는 자제하기를 당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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