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군, 정암사 수마노탑 국보승격 기대감 상승
김준
| 2019-06-07 18:45:45
[시사투데이 김준 기자] 역사적, 문화적으로 가치가 높은 보물 제410호 수마노탑의 국보승격에 대한 정선군민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정선군에 따르면, 정선군 고한에 위치한 정암사는 신라 선덕여왕 때 고승 자장율사가 당나라 산서성에 있는 청량산 운제사에서 문수보살을 친견하고 석가세존(釋迦世尊)의 정골사리(頂骨舍利), 치아, 불가사(佛袈裟), 패엽경(貝葉經) 등을 전수해 귀국한 후 동왕 14년에 금탑, 은탑, 수마노탑을 쌓고 그중 수마노탑에 부처님의 진신사리와 유물을 봉안했다고 알려져 있다.
수마노탑은 기단부터 상륜부에 이르기까지 완전한 모습을 갖추고 있는 국내 유일한 모전석탑으로 분황사 모전석탑의 전통성을 잘 계승하고 있는 고려시대 탑이라는 점에서 큰 특징을 보이고 있다.
또한 탑지석 등 중수기록이 잘 남아 있어 학술 가치가 높고 산천비보사상을 배경으로 높은 암벽 위에 조성된 특수한 탑이라는 점에서 다른 탑과 차이성을 보이고 있다.
정선군은 1,500년 전 신라시대의 고승인 자장율사(慈藏律師)의 숨결을 느끼며 힐링할 수 있는 자연친화적 생태탐방로 ‘정암사 자장율사 순례길’을 조성해 오는 8일 개통을 앞두고 있다.
자장율사 순례길은 우리나라에 화엄사상을 처음 들여왔던 자장율사의 이야기를 소재로 만들었다. 정암사는 자장율사가 문수보살을 친견하기 위해 기다렸지만 남루한 모습으로 나타난 문수보살을 알아보지 못한 자신의 모습에 낙담하고 함백산 깊은 곳으로 들어가 열반에 든 곳이다. 자장율사의 순례와 입적의 발자취, 그리고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정암사 일원을 역사, 문화, 자연친화적 가치를 살려 재탄생 시키고자 조성됐다.
정선군 최승준 군수는 “정암사와 수마노탑은 역사적, 학술적으로 매우 중요한 문화재로 4차례의 학술심포지엄과 발굴조사를 통해 다각적인 연구가 진행됐다. 국보로서의 문화재적 위상과 가치를 고려할 때 충분히 국보로 지정돼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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