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2027년까지 전 노선 LTE급 철도통신시스템 구축
방진석
| 2018-01-11 10:57:37
[시사투데이 방진석 기자] 현재 음성통신 위주의 통신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는 국내 철도통신시스템이 고속·대용량 정보전송이 가능한 4세대 통신기술인 LTE를 적용한 철도통신시스템(LTE-R)으로 새롭게 탈바꿈할 전망이다.
LTE-R(Long Term Evolution-Railway)은 제4세대 이동통신기술인 LTE 기술을 철도에 적용해 개발한 무선통신시스템으로 음성통신과 대용량 정보 전송이 가능하다.
국토교통부는 국가 R&D를 통해 163억을 투입해 개발한(2014. 12.~2017. 10) LTE 기반의 LTE-R 검증을 완료하고 일반·고속철도 모든 노선에 설치하기 위해 2027년까지 총 1조 1천억 원을 투입하는 ‘LTE-R 구축계획’을 수립했다.
철도통신시스템은 안전하고 원활한 철도운영을 위한 관제사, 기관사, 승무원, 작업자 등 철도종사 간의 의사소통시스템. 현재 일반철도는 1969년 도입된 VHF 방식의 통신시스템을 주로 사용 중이며 고속철도는 TRS 방식의 통신시스템을 2004년부터 미국 모토로라사에서 도입해 사용 중이다.
그러나 VHF는 아날로그 방식으로 통화품질이 낮고 통신이 단절되는 음영지역이 존재해 일부 구간에서 안정적인 통신운영이 제한됐다. 또한 일반철도 구간을 운행하는 고속철도 차량은 VHF와 TRS를 혼용해 사용함에 따라 사용자 불편도 있었다.
국토부는 고속으로 이동하는 철도특성에 맞게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통합공공망 주파수(700Mhz 대역)를 배정받아 LTE를 기반으로 한 중앙제어장치, 지상장치(안테나), 차상장치(기관사용 단말기), 휴대용 단말기(승무원·작업자용)를 개발했다.
경강선(원주~강릉)에서 검증을 완료함에 따라 본격적으로 확대 설치를 추진한다. 올해 소사~원시 이후 개통되는 서해선 원시~홍성(2020년), 중앙선 도담~신경주(2020년), 대곡-소사(2021년) 등 신규 노선과 개량시기가 도래하는 기존 노선에 구축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향후 철도통신시스템이 LTE-R로 통합돼 노선 간 연계운행이 쉬워지고 약 1,500억 원의 수입대체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토부 관계자는 “그간 철도통신시스템은 음성통신만 가능한 수준에 머물러 왔다. 이제 고속에서 대용량 정보전송이 가능한 LTE-R이 구축됨에 따라 무선기반 열차제어 등 첨단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지고 철도안전 향상과 해외시장 진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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