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우희, 하나를 알려주면 열을 해내는 ‘기특이’

김정훈

| 2017-09-20 08:54:12

천우희

[시사투데이 김정훈기자[ tvN 월화드라마 ‘아르곤’에서 이연화 기자 역으로 첫 드라마 주연작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천우희가 “천우희 같은 후배 있음 좋겠다”는 반응으로 직장인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처음엔 선입견 때문에 팀에서도 따돌림을 받았지만 이제는 술 취한 선배의 든든한 보호자 노릇을 하고 쓰러진 동료를 대신해 일을 부탁 받는 등 당당한 ‘아르곤’의 일원으로 인정 받은 세 가지 비결이 눈길을 모은다.

먼저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해낸다. 기사가 쓰고 싶은 열혈 기자 이연화는 김백진(김주혁 분)의 쎈 조언에 흠칫 놀라면서도 이를 곱씹어 보며 자생력을 키워가고 있다. 발로 현장을 뛰고, 스스로 하지 않으면 진짜로 인정받을 수 없다는 현실을 직시한다. 또 6회에서 “기자로서의 덕목을 찾아라. 너에게 적어도 한가지는 있다”는 백진의 조언에 ‘나의 덕목은 무엇일까?’ 고민하며 취재에 임하다 미드타운 붕괴 사건의 비밀이 담긴 파쇄지를 발견하는 ‘대어’를 낚아 시청자들에게 기대를 선사했다.

두 번째로는 귀여움. ‘아르곤’ 실시간 방송 중에 천우희의 사랑스러움과 귀여움이 많이 언급되고 있다. 아르곤 방송 전에는 그간 영화에서 강렬한 캐릭터를 많이 맡은 탓에 연화 같은 캐릭터가 어울릴지 궁금증을 자아냈는데 연화의 행동과 감정을 1부터 10까지 연기하는 천우희를 보고 있자면 절로 미소가 지어질 만큼 자연스럽고 진실되다. 쑥스러워하면서도 자신의 의견을 조곤조곤 개진하고 작은 체구로 ‘쪼꼬美’를 뽐내며 현장을 누비는 모습은 주머니에 넣고 다니고 싶을 정도로 귀엽다는 평이다.

마지막으로 눈치도, 통찰력도 최고. ‘촉기자’의 면모를 지닌 연화는 첫 회부터 미드타운 붕괴 사건을 꿰뚫어 본 유일한 사람이다. 또 연화의 이상향이 김백진 앵커이기 때문에 항상 그의 말과 행동을 유의 깊게 보면서 기자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아르곤’에서 현장학습을 하고 있다. 덕분에 ‘아르곤’에서 발제도 하고 선배 기자와 취재도 나가며 출신에 대한 설움을 한 꺼풀씩 벗으며 단단히 성장해나가고 있다.

실제로 천우희는 연기자 선배들에게 사랑 받는 후배 중 하나다. 자신의 몫을 완벽하게 해내면서 상대 배우와의 호흡까지 챙기는 모습은 후배이지만 배울 점이 많기 때문이다. ‘아르곤’에서 함께 연기하는 김주혁 역시 천우희와 함께 연기하는 것을 무척 좋아한다는 후문이다.

tvN 월화드라마 ‘아르곤’은 기자들의 사명과 일상을 담담히 그려 신선하고 세련된 드라마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종영까지 단 2회를 남겨놓고 있다. [사진 나무엑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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