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 사고 절반 이상 ‘하천·강’ 발생..‘수영미숙’ 많아

김태현

| 2017-07-14 12:19:59

사고 발생 원인(5년 간)

[시사투데이 김태현 기자]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바다, 하천, 강 등을 찾는 물놀이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물놀이 안전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지난 5년 간 발생한 물놀이 안전사고를 분석했다.

이 결과 사망자는 총 157명으로 연평균 31.4명으로 나타났다. 이 중 하천·강에서 발생한 사망사고가 전체 사고의 53%(84명)로 계곡, 해수욕장 등 다른 물놀이 장소보다 인명피해가 많았다. 특히 여름방학과 직장인들의 휴가가 겹치는 7월 말∼8월 초에 발생한 사고가 전체의 55%(46명)를 차지했다.

원인별로는 수영미숙이 35%(29명)로 가장 많았고 안전부주의로 인한 사고도 33%(28명), 급류에 휩쓸린 경우가 14%(12명), 음주수영이 12%(10명)로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는 10대가 38%(32명)로 가장 많았고 20대 26%(22명), 50대 12%(10명), 30대 11%(9명)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만 해도 벌써 여러 건의 사고가 발생했는데 지난 7월 9일 경기도 가평군 가평천에서 물놀이 중 급류에 휩쓸려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같은 날 강원 인제군 영실천에서는 음주 후 물놀이를 하다 사망하는 사고도 있었다.

하천과 강은 해수욕장에 비해 다양한 위험요소가 있기 때문에 물놀이를 즐길 때에는 안전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물놀이 전 반드시 준비운동을 하고 구명조끼를 꼭 착용해야 한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 혼자 물놀이를 하기 보다는 주위에 안전관리 요원이나 시설이 있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장소에서 물놀이를 해야 한다. 수영금지 구역에는 절대로 들어가서는 안 된다. 특히 어린이는 성인에 비해 갑작스런 위험에 대처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물놀이 시 보호자가 함께 해야 하고 보호자는 아이들에 대한 시선을 놓지 말아야 한다.

안전처 관계자는 “하천과 강은 급류가 수시로 발생하고 수심이 급격하게 변하는 등 지형적인 위험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사전에 안전수칙을 확인하고 이를 꼭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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