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2020년부터 택배터미널 내 상·하차 작업 자동화..약 130억원 투입

방진석

| 2017-07-12 10:22:38

택배근로자 근무 환경 개선 택배 상·하차 등 분류시설 내 근로강도 완화 위한 R&D

[시사투데이 방진석 기자] 오는 2022년 택배종사자들이 수 천 개의 크고 작은 택배상자를 차에 싣고 내리는 작업이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택배 상·하차 작업 자동화 기술’과 ‘차량의 적재함 높이를 조절하는 기술’ 등 택배 일자리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2022년까지 약 130억원의 자금이 투입될 예정이다.

우선 과도한 노동력을 요구하는 택배터미널 내 상·하차 작업 중 상차의 경우 상·하·좌·우 조절이 가능한 컨베이어를 사용해 근로자들이 직접 택배를 싣는 작업이 대폭 줄도록 했다. 하차의 경우 제품인식 센서가 탑재된 반자동 리프트가 택배상자를 차량에서 내림으로써 작업 전반에 걸쳐 자동화가 추진된다.

또한 일부 아파트 지하주차장의 입구가 낮아 택배 차량의 진입이 어려웠던 점을 고려해 차량의 적재함 높이도 조절된다. 이를 통해 택배 차량이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가지 못해 아파트 외부에 주·정차를 하고 무거운 짐을 손수레로 끌며 배송하던 택배기사의 고충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장기간 집중력이 필요한 상품 분류작업은 고속 분배기술 개발로 작업의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다품종 화물을 대형 분류기에 투입하기 위해 수작업으로 진행되던 배송 물품 간 간격조정, 정렬, 진행방향 결정 작업이 모두 자동화 돼 분류인력의 근무피로도가 감소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부터 기술을 개발할 계획으로 적재함 높이 조절 기술은 2021년부터, 상·하역 등 택배터미널 내 노동력을 줄이는 기술은 2022년부터 상용화 될 전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연구 개발은 어려운 환경에서 일하는 택배종사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정책의 시발점이다”며 “택배종사자 보호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택배가 좋은 일자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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