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장관 후보자 지명…행자부 김부겸· 문체부 도종환· 국토부 김현미· 해수부 김영춘

윤용

| 2017-05-30 15:14:24

4명 모두 현역의원…인사청문회 무난 통과 예상 사진 왼쪽부터 김부겸 도종환 김현미 김영춘 의원(사진=뉴시스)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새정부 초대 행정자치부 장관에 김부겸(59) 더불어민주당 의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는 같은 당 도종환(63) 의원을 내정했다.

또 국토교통부 장관과 해양수산부 장관에 같은 당 김현미(55)·김영춘(55) 의원을 각각 내정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이날 인선은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를 비롯해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와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등 공직 후보자 3명의 위장전입 문제로 인사원칙 논란이 벌어진 후 처음 나온 것이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오후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5대 인사 원칙'을 고수하되 구체적인 적용 기준에 대해서는 빠른 시일 내에 마련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인수위 없는 정권 교체 과정의 여러 잡음에 대해 국민과 야당이 양해해달라고 당부했다.

청와대 측이 이날 발표된 장관후보자들에 대해 '5대 원칙' 관련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지만, 그동안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국회의원 출신 후보자가 낙마한 사례가 사실상 전무했던 점을 감안하면 이날 인선 역시 무리없이 검증 과정을 통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부겸 행자부 장관 후보자는 경북 상주 출신으로, 경기도 군포에서 3선을 지낸 후 여권의 불모지인 대구에 수차례 도전 끝에 지난해 총선에서 마침내 지역의 벽을 뛰어넘은 4선 중진 의원으로, 이번 대선에서는 민주당 후보 경선에 출마했다가 중도 하차한 이후 공동선대위원장으로서 TK지역 득표율 재고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수현 대변인은 김 후보자에 대해 "때론 기득권을 포기하면서까지 사회 개혁과 지역주의 타파, 그리고 국민통합에 헌신했다"며 "새 정부의 핵심 국정 목표인 지방분권, 균형발전, 국민통합의 목표를 실현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분권과 자치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최고의 전문가"라면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관계를 새롭게 정립하고 지방분권 강화 통해 전국이 골고루 발전할 수 있는 혁신적 국가행정체계를 만들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부겸 행자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58년 경북 상주 출생 ▲경북고등학교 ▲서울대 정치학과 ▲연세대 행정대학원 석사 ▲민주헌법쟁취 국민운동본부 집행위원 ▲민주당 부대변인 ▲열린우리당 원내수석부대표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 ▲국회 저출산고령화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16·17·18·20대 국회의원

충북 청주 출신인 도종환 문체부 장관 후보자는 19대 국회 때 비례대표로 여의도에 입성했으며, 20대 총선에서 노영민 전 의원의 지역구(충북 청주시흥덕구)를 이어받아 재선에 성공했다. 시집 '접시꽃 당신'으로 유명한 도 후보자는 대선 캠프에서 문화예술정책위원장 겸 문화예술교육특보단장으로 활동했다.

박수현 대변인은 도종환 문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국민 시인이면서 서민의 편에서 의정활동을 해왔다"면서 "국민 위에 군림하려는 권력에는 저항하고, 국민과 손잡는 일에는 한순간도 주저함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화적 통찰력과 국회에서 의정 경험이 다른 부처보다 시급한 숙제가 많은 문체부 장관직에 적합하다는 판단"이라며 "새정부의 문화예술정책 기조는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문화·예술·체육 공동체와 관광 한국의 새 틀을 만들어나갈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도종환 문체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54년 충북 청주 ▲충북대 국어교육학사·석사, 충남대학교 대학원 문학 박사▲덕산중학교 교사 ▲전교조 청주지부장 ▲민족문학작가회의 부이사장 ▲한국작가회의 사무총장 ▲민주통합당 공천심사위원회 위원 ▲제19대 국회의원 ▲제20대 국회의원

김현미 국토부 장관 후보자는 전북 정읍 출신의 3선 의원으로, 사상 최초의 여성 국회 예산결산위원장을 지냈으며 문 대통령의 민주당 대표 시절 대표 비서실장을 맡은 바 있다. 대선 캠프에서는 방송콘텐츠본부 공동본부장으로 활동했다.

박수현 대변인은 "김 후보자는 최초의 여성 국토부 장관으로 서민과 신혼부부, 청년의 주거 문제를 해소하고 도시재생 뉴딜사업 성공, 그리고 이를 통한 일자리 창출 등 국토부 주요 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Δ전북 정읍 출생 Δ전주여고 Δ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Δ새정치국민회의·새천년민주당 부대변인 Δ참여정부 국내언론비서관 Δ참여정부 정무2비서관 Δ열린우리당 대변인 Δ19대 국회 전반기 기획재정위원회 야당 간사 Δ새정치민주연합 전략홍보본부장·을지로위원회 부위원장·대표비서실장 Δ국회 세월호 침몰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야당 간사 Δ20대 국회 전반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부산 출신인 김영훈 해수부 장관 후보자는 3선 의원으로 현재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대선 캠프에서도 농림해양정책위원장을 역임했다.

김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발탁 이유로 "위기의 해운 산업을 살리고 갈수록 환경이 악화하는 수산업 보호, 또 이제 다시 시작하는 세월호 진상규명 등 해수부 주요 과제 해결의 최고 적임자"라고 박 대변인은 밝혔다.​

그러면서 "김 후보자는 국정 전반에 대한 이해능력이 누구보다 탁월하고 특히 지역주의 타파와 정치혁신을 위해 기득권을 버리고 정치발전을 위해 헌신해왔다"면서 "해운물류는 대한민국 산업 경쟁력의 또 다른 단면이다. 풍부한 경험과 유능함으로 반드시 위기의 현 상황을 기회의 미래로 바꿔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를 비롯한 공직 후보자 3명의 위장전입 의혹 문제로 인사원칙 위배 논란이 벌어진 이후 문 대통령이 내각 인사 발표를 한 것은 처음이다.

청와대는 당에서 추천한 정치인들을 1기 내각에 상당수 포진시킨다는 방침 아래 인선작업을 진행해왔으며, 문 대통령은 지난주 말 인선안을 사실상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 김영훈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2년 부산 출생

▲개성중학교, 부산동고등학교, 고려대학교 영문학 학사, 고려대학교 대학원 정치외교학 석사

▲김영삼 대통령 비서실 정무비서관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 객원연구원 ▲제16,17대 국회의원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위원 ▲열린우리당 의장 비서실장 ▲열린우리당 원내수석부대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위원 ▲열린우리당 윤리위원회 위원장 ▲인본사회연구소 소장 ▲민주당 최고위원 ▲새정치민주연합 부산광역시당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부산광역시당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 ▲제20대 국회의원 (부산 부산진구갑/더불어민주당)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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