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내각-청와대 인사 발표…경제부총리 김동연

윤용

| 2017-05-21 15:32:03

외교장관 후보자에 강경화,靑 정책실장 장하성·국가안보실장 정의용,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에 김광두,통일외교안보특보에 문정인·홍석현 청와대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내각과 청와대 인사를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에 김동연 아주대 총장을, 외교부장관에 강경화 유엔사무총장 정책특보를 각각 지명했다. 또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정책실장에는 정의용 아시아정당 국제회의 공동 상임위원장과 장하성 고려대 교수를 각각 임명했다. 아울러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에 김광두 서강대 교수를, 통일외교안보특보에 문정인 연세대 명예특임교수와 홍석현 한국신문협회 고문을 각각 임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인선발표와 동시에 발탁 배경을 직접 발표하면서 내각 및 청와대 인사 대상자들에 대한 최대한의 예우를 갖췄다.

문재인 대통령은 우선 김동연 경제부총리 지명자와 관련, "경제에 대한 거시적이고 통찰적인 조정 능력이 검증된 적임자"라면서 "경제계와 학계에서 두루 인정을 받았고 위기의 한국 경제를 다시 도약시키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제 사령탑인 경제부총리의 인선에서 종합적인 위기관리 능력과 과감한 추진력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했다"며 "김 총장은 저와 개인적 인연은 없지만, 청계천 판자집 소년가장에서 출발해 기재부 차관과 국조실장까지 역임한 분으로 누구보다 서민의 어려움 공감할 수 있는 분"이라고 설명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지명자 프로필>

▲충북 음성 출생(57)

▲덕수상고, 국제대 법학과, 서울대 행정학 석사, 미국 미시건대 정책학 박사

▲행정고시 26회 ▲경제기획원 예산실, 경제기획국, 대외경제조정실 사무관 ▲대통령비서실 기획조정비서관실(4급) ▲기획예산처 재정기획국 사회재정과장, 재정협력과장 ▲기획예산처 기획관리실 정보화담당관(3급) ▲IBRD(국제부흥개발은행) 프로젝트 매니저(PM) ▲기획예산처 재정전략실 전략기획관(2급), 산업재정기획단장, 재정전략실 재정정책기획관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 국정과제비서관 ▲기획재정부 예산실장 ▲기획재정부제2차관 ▲국무조정실장(장관급)

문재인 대통령은 장하성 정책실장에 대해 "장하성 정책실장은 한국사회의 경제적 불평등을 지속적으로 연구한 경제학 분야의 석학이자 실천 운동가"라며 "과거 재벌 대기업 중심 경제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사람 중심, 중소기업 중심으로 경제사회정책을 변화시키고 경제민주화와 소득주도성장, 국민성장을 함께 추진할 최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한국경제에 대한 해박한 이론을 바탕으로 기업지배구조 개선운동을 한 경험이 한국사회 구조적 난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되리라 판단했다"며 "이번에 처음으로 공직을 맡게 됐는데 그동안 역대 정부와 정치권 요청을 고사하다 큰 결단을 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초대 청와대 정책실장에 장하성 고려대 경영대학원 교수 프로필>

▲1953년 광주 ▲경기고 ▲고려대 경영학과 ▲뉴욕주립대대학원 경제학 석사 ▲펜실베니아주립대 와튼경영대학원 경영학 박사 ▲미국 휴스턴대 재무학과 교수 ▲참여연대 경제민주화위원회 위원장 ▲한국금융학회 부회장 ▲고려대 경영대학장 ▲한국재무학회 회장 ▲고려대 경영대학원 교수

문재인 대통령은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에 대해서는 "헌법기구인 국민경제자문회의를 활성화할 것"이라면서 "김광두 교수는 개혁적 보수를 대표하면서 저와 다른 시각에서 정치 경제를 바라봤다. 이제 경제 문제에 대해서도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가 손을 잡아야 한다. 성장과 분배의 이분법이 아니라 경제의 선순환을 위해 이론과 실무를 두루 경험해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이라는 중책을 맡아줬다"고 밝혔다.

<김광두 신임 국민경제자문회의 프로필>

▲ 전남 나주(70) ▲ 서강대 경제학과 ▲ 하와이대학교 대학원 박사 ▲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 한국국제경제학회 회장 ▲서강대 부총장 ▲ 국가미래연구원 원장 ▲서강대 경제학부 석좌교수

이어 강경화 외교부장관 지명자와 관련,"비(非) 외무고시 출신 외교부 첫 여성국장과 유엔 최고위직 등 외교분야에서 한국 최초, 최고 여성 수식어가 따라다닌다"며 "2006년부터 유엔에서 활동하며 국제외교무대에서 쌓은 인적 네트워크, 전문성을 바탕으로 민감한 외교 현안을 슬기롭게 헤쳐나갈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특히 "내각 구성에서 성평등 관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 여러 어려움, 외교 난제가 산적한 현실에 후보자가 국제외교무대에서의 경험과 추진력으로 대한민국의 당면 외교위기를 해결하고 외교 위상을 높여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경화 신임 외교부장관 지명자>

▲1955년 서울 ▲이화여고·연세대 정치외교학과 ▲매사추세츠대학 커뮤니케이션 박사▲외교통상부 장관보좌관 ▲주유엔한국대표부 공사참사관 ▲외교통상부 국제기구국장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부고등판무관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사무차장보 ▲제9대 유엔 사무총장 안토니우 구테흐스 정책특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관련, "정의용 실장은 국제노동기구이사회 의장과 제네바대사 등 역임해 다자외교무대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데 역할을 해왔다"며 "과거 정부에서는 안보를 국방의 틀에서만 협보하게 바라봤다. 저는 안보와 외교는 동전의 양면이다. 지금 북핵 위기상황에서는 안보의 개념이 보다 확장적이고 종합적이어야 한다. 안보와 외교가 하나로 묶인 상황 풀기 위해서 안보실장의 덕목은 확고한 안보정신과 함께 외교적 측면이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정의용 신임 국가안보실장 프로필>

▲1946년 서울 ▲서울고·서울대 외교학과 ▲외무고시 5회 ▲외무부 통상국장 ▲주미대사관 공사 ▲주 이스라엘대사관 대사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 통상교섭조정관 ▲국제노동기구(ILO) 이사회 의장 ▲주 제네바 대사 ▲17대 국회의원

아울러 홍석현·문정인 통일외교안보특보와 관련, "새정부 통일외교안보정책의 입안을 도와줄 분"이라면서 "비록 비상임이지만 국제사회에서 능력과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두 분이 참여해서 산적한 외교현안의 실마리를 풀어나기길 기대한다. 두 분은 앞으로 새정부의 통일외교정책방향 기조를 저와 함께 챙겨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석현 신임 통일외교안보특보>

▲서울 출생(68)

▲경기고, 서울대 전자공학, 미국 스탠퍼드대 산업공학 석사, 경제학 박사

▲JTBC, 중앙일보 회장 ▲국제바둑연맹 회장 ▲주미대사 ▲세계신문협회 회장 ▲한반도포럼 고문 ▲아시아재단 이사 ▲한불클럽 회장 ▲삼성코닝 부사장 ▲재무부 장관 비서관 ▲세계은행 이코노미스트

<문정인 통일외교안보특보>

▲제주 출생(66)

▲ 오현고등학교 졸업, 연세대학교 철학과 졸업, 메릴랜드대 정치학 박사

▲한반도 평화포럼 상임공동대표 ▲외통부 국제안보대사 ▲대통령자문 동북아시대위원회 위원장 ▲연세대 정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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