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본부, "레지오넬라 폐렴 발생 예방 위해 다중이용 목욕장 환경관리 철저"

정미라

| 2017-03-31 09:58:29

일본 온천 이용자 레지오넬라 폐렴 환자 집단발생 연령별 레지오넬라증 발생현황(2012-2017

시사투데이 정미라 기자]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일본 온천 이용자에서 레지오넬라 폐렴이 발생함에 따라 국내 대형목욕탕, 찜질방, 온천 등 목욕장의 환경관리 강화를 당부했다.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28일 일본 히로시마현 미하라시 온천 입욕시설을 이용한 40여명에서 레지오넬라 폐렴이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위중한 것으로 드러났다. 욕조 등에서 검출된 균은 환자에서 분리된 균과 유전자형이 일치했고 해당시설은 영업정지 처분됐다.

다중이용 목욕장 욕조수는 레지오넬라균이 증식하기 쉬운 25~45℃의 온도로 유지되고 있다. 여러 사람이 반복적으로 사용해 소독제 농도가 감소하게 되면 레지오넬라균 오염 위험이 높아진다.

레지오넬라증은 대형건물 냉각탑수, 샤워기, 호흡기 치료기기, 수도꼭지, 장식분수, 온수욕조 등 오염된 물에서 증식한 균이 비말형태로 인체에 흡입돼 감염된다. 레지오넬라균에 오염된 물로 세척한 호흡기 치료장치나 분무기 사용 시에도 감염이 가능하나 사람 간 전파는 보고된 바 없다.

레지오넬라증은 누구나 감염될 수 있으나 만성폐질환자, 당뇨환자, 고혈압환자, 흡연자 등 면역저하자에서 잘 발생한다. 경미한 증상을 나타내는 폰티악열(독감열)은 건강한 사람에게서도 발생 할 수 있다.

질병본부 측은 "레지오넬라 폐렴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대형건물의 냉각탑수, 샤워기, 호흡기 치료기기, 수도꼭지, 장식분수, 온수욕조 등에 레지오넬라균 증식을 억제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며 "레지오넬라 균이 서식할 수 있는 냉각탑, 급수시설, 목욕장 욕조수 등의 환경 청소와 소독을 철저히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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