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하도리 야생조류분변 고병원성 H5N6 AI 검출
노유진
| 2017-01-11 11:28:46
시사투데이 노유진 기자]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10일 제주도 구좌읍 하도리 야생조류 분변에서 최근 야생조류에서 검출된 것과 동일한 고병원성 H5N6형 AI가 최종 확진됐다. 유전자 분석을 통해 바이러스 검출 분변의 조류종은 13일경 확인할 수 있다.
이번 H5N6형 확진은 금번 동절기 야생조류 분변 예찰중 제주지역에서 채집된 시료 중 최초 확인된 사례로 2016년 11월~12월간 채집한 분변시료 400여점에서는 AI가 검출되지 않았다. 아울러 올해 1월 10일 현재까지 제주도에서 의뢰한 가마우지, 원앙, 갈매기 등 폐사체 11건 중 8건은 AI 음성으로 검사 완료됐고 나머지 3건은 분석 중이다.
국립생물자원관의 지난해 12월 겨울철새 동시 센서스 결과에 따르면, 제주도 지역 6개 철새도래지에 총 82종 2만5천여마리의 야생조류가 서식하고 있다. 이번 AI가 확진된 하도리에는 물닭, 흰빰검둥오리, 청둥오리, 알락오리, 홍머리오리 등이 2,470마리가 서식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도 야생조류에서 AI가 검출된 사례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4년 5월 알락오리 분변, 2015년 1월 흰뺨검둥오리, 알락오리, 홍머리오리 폐사체와 야생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H5N8형 AI가 총 5건이 검출된 바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분석중인 시료 결과가 나오는 즉시 관계기관으로 통보해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서귀포시 성산읍 등 제주도 내 다른 철새도래지에 대해서도 조사를 강화할 계획이다. AI의 확산을 막기 위해 청둥오리 등 오리류가 무리를 지어 분포하는 해안가 내만, 저수지, 하천 하구 등에 출입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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