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총리 "우리도 선열들처럼 조국 위해 한마음 한뜻 돼야한다"

윤용

| 2016-11-17 16:35:11

정부, 제77회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 백범기념관서 거행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백범 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에서 황교안 국무총리가 기념사(사진=연합뉴스)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정부는 구한말과 일제강점기 일제의 국권 침탈에 항거한 순국선열의 위훈을 기리는 제77회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을 17일 오전 11시 서울 백범김구기념관에서 거행했다.

'순국선열 정신 이어받아 튼튼한 대한민국 꽃피우자'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기념식에는 황교안 국무총리를 비롯한 정부 주요 인사와 독립유공자 유족, 독립운동단체 관계자 등 1천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에서는 이번에 새로 독립유공자로 인정된 순국선열 12명에 대한 정부 포상도 이뤄진다. 이들 가운데 고(故) 이응열 선생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14대 종손으로, 일제의 조선 침략 논리인'내선일체'(內鮮一體)를 비판하고 조선 독립의 필요성을 역설하다가 체포돼 10개월 동안 옥고를 치렀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77회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우리도 선열들처럼 자유·평화와 번영을 이어가야 할 우리 조국을 위해 한마음 한뜻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황 총리는 "1905년 대한민국은 무력을 앞세운 일제의 강압 때문에 외교권을 강탈당했다"며 "일제는 을사조약을 시작으로 일제의 침략에 수많은 선열과 전국각지의 의병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때부터 선열들의 자주독립을 위한 희생은 일제의 모진 탄압에도 결코 굴하지 않았다"며 "3.1운동부터 1945년 광복의 그날까지 잠시도 멈추지 않았다"고 말했다.

황 총리는 또 "선열들이 있었기에 우리는 국권을 회복하고 자주 독립국가로 우뚝 설 수 있었다"며 "우리는 영원히 기억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부산, 대구, 인천 등 지방 주요 도시에서도 광복회 지부 주관으로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이 거행되고 호주와 카자흐스탄에서는 각각 현지 교민 300∼400명이 모인 가운데 기념행사가 열렸다.

같은 날 오후에는 서울 서대문독립공원에서 대한민국 순국선열 유족회가 '대한민국 순국선열·애국지사 영령 추모제전'이 진행됐다.

11월 17일은 일제가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박탈한 을사늑약이 체결된 날로, 을사늑약을 전후로 수많은 애국지사가 순국했기 때문에 순국선열의 날로 정해졌다.

광복 이후 민간단체 주관으로 기념식이 열렸으나 1997년 정부기념일로 지정되면서 보훈처가 주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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