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스마트 수화방송 시범방송 실시…'크기·위치 조정·제거가 내맘대로'
박미라
| 2016-09-09 14:33:33
시사투데이 박미라 기자]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성준)는 청각장애인의 방송접근권 향상을 위해 장애인방송의 신규서비스로 '스마트 수화방송' 시범방송을 실시 중이라고 밝혔다.
'스마트 수화방송'은 방송영상과 수화영상을 방송망과 인터넷망으로 제공한 뒤 수신기에서 두 영상을 한 화면에 재생하는 방식으로 수화영상의 크기, 위치를 조정하거나 제거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쉽게 접할 수 있는 규격화 된 크기나 위치에 있는 수화방송을, 청각장애인이 텔레비전으로 방송을 시청할 때 리모컨으로 수화영상의 조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특히 그간 한국농아인협회 등에서는 청각장애인의 방송내용 이해를 위해 수화화면의 확대 및 조정을 요구해 왔으며, 일반시청자의 경우 수화화면에 의한 방송의 가려짐에 대해 개선을 요구해 왔기 때문에 스마트 수화방송서비스는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시범방송중인 스마트 수화방송서비스는 와이티엔(YTN)과 제이티비씨(JTBC)의 프로그램에서 방송중인 수화방송을 케이티(KT)스카이라이프에 가입된 체험희망 가정에서 시험용 수신기를 설치해 볼 수 있다. 9월 중에 에스케이(SK)브로드밴드, 11월에는 씨제이(CJ)헬로비전과 한국방송공사(KBS)에서 순차적으로 참여해 청각장애인 210가구 이상과 14개 수화통역센터(한국농아인협회 중앙회 포함)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전망이다.
최성준 위원장은 “스마트 수화방송이 상용화되면 청각장애인들의 방송접근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동등한 미디어세상을 누릴 수 있도록 정부, 사업자, 장애인단체 등 다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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