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자연그대로 유자생산’ 롤-모델 제시

이윤지

| 2016-07-01 09:26:29

완도유기농유자농업인연구회 강상묵 회장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전남 완도군 고금면의 청정자연에서 미네랄이 풍부한 해풍을 맞으며 자란 ‘고금도 유자’는 맛과 향이 일품으로 유명하다. 이 고금도 유자를 유기농법으로 연간 50톤 이상 생산하며, 완도군 농업발전의 밝은 내일을 열어가는 이가 있다.

바로 완도유기농유자농업인연구회 강상묵 회장(동연농원 대표)이다.

완도유기농유자농업인연구회는 친환경·무농약 인증을 획득한 선도농업인 등 관내 14농가의 참여로 2014년 출범했다. 완도군이 미래농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제시한 ‘완도 자연그대로 농·축산업’을 실천하고자 결성된 조직이며, 고품질 유기농유자 생산과 과수농업 경쟁력 강화의 견인차가 되고 있다.

그 중심축인 강 회장은 3만9600㎡ 규모의 농장에서 유기농유자를 생산하며, ‘완도자연그대로 유기농거점마을’ 대표와 ‘고금청학동유자영농조합법인’ 총무 등을 맡아 친환경농법과 선진영농기술 전파에 적극 앞장서왔다.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그는 건설부문 대기업 재직과 사업 경영으로 안정된 도시생활을 영위하다 2008년 완도군 고금도에 정착했다. 이후 한국방송통신대 농학과와 농업기술센터 농업인대학 등에서 유기농유자 재배·생산의 전문지식과 기술을 배우고, 천연재료를 활용한 친환경약제와 거름(대체비료) 등을 만드는 법도 터득하며 오늘날에 이르렀다.

강 회장은 “농약과 항생제를 일체 배제하고 모든 약제와 비료를 손수 만들어 사용한다”며 “EM액비를 뿌리고, 천연농자재로 병해충을 방제하며, 물도 바이오기능수를 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기농재배 유자는 관행농법으로 지은 것보다 품질과 맛이 월등하고, 무게도 10% 이상 더 나감”을 강조한 그는 자신만의 경험과 노하우 공유에 열정적이다.

이는 완도유기농유자농업인연구회 뿐만 아니라, 마을주민들과 함께 2012년 설립한 ‘고금청학동유자영농조합법인’에서도 잘 드러난다. 수질과 토양검사기, 당도측정기, 잔류농약분석기 등으로 유자품질과 안전성관리에 만전을 기하며, 보행분무기 등의 구입·임대를 통해 인력난해소와 생산성향상을 도모함이 좋은 예다.

그 결과 조합원들이 친환경·무농약 유자생산에 속속 동참하고, 2015년엔 ‘완도자연그대로 유기농거점마을 1호’로도 지정됐다. 이에 조합은 13na 면적규모로 고품질 유자를 생산하며, 향후 6차산업화를 이루기 위한 가공중심형 사업모델의 구축과 제품 연구개발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 회장은 “올해 고금청학동유자영농조합원의 70%, 내년엔 전(100%) 조합원이 친환경인증을 받는 것이 목표”라며 “앞으로도 유기농법 실천·확산, 완도유자 명품화 등에 전심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마을개발위원·청년회장·상조회장 등을 지낼 만큼 주민들의 신뢰 속에서 ‘귀농 성공’의 롤-모델을 세워온 그는 “지역민들의 애정과 성원에 반드시 보답하고, 지역사회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란 다짐도 잊지 않았다.

한편, 완도유기농유자농업인연구회 강상묵 회장은 유기농 유자 재배·생산·보급과 선진 영농기술 연구·확산에 헌신하고, 완도지역 농업경쟁력 강화를 이끌며, 귀농귀촌 롤-모델 구축과 소비자 안전먹거리 제공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6 대한민국 신지식경영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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