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수도배관 신기술·신공법 주목
김태현
| 2016-06-03 11:22:31
[시사투데이 김태현 기자] 수도배관에 문제가 생길 경우, 그 불편은 이루 다 말할 수 없다. 누수, 녹물, 악취, 수압저하 등을 견디다 못해 수리나 교체를 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바닥과 벽의 마감재를 뜯어내는 대공사가 필요하고, 비용부담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수원제1산업단지 내의 삼우금형(대표 강옥수)이 벽체나 타일을 깨지 않고도 개·보수가 용이한 ‘벽체 매립형 오픈수전함 시스템’ 제품개발로 ‘주택 수도배관의 혁신’을 일으켜 주목된다.
1988년 설립된 이래 전자부품 금형설계·제작 및 사출성형 전문기업의 길을 걸어온 삼우금형은 ‘벽체 매립형 오픈수전함 시스템’을 자체 연구개발, ‘삼우DMP’ 브랜드로 주택사업분야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여기서 DMP(Dual Mechanism Pipe)는 시공·유지·보수에 기능성이 뛰어난 ‘이중관 배관공법’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이중관 배관 시공은 ‘직각 벽에서의 꺾임 문제 해소’, ‘덧관(CD관) 손상 방지’, ‘전기배선 등 다른 공정과의 마찰 차단’ 등이 관건이다. 이에 삼우DMP는 특수제조기술로 배관교체 및 연결시스템을 최대한 작고 슬림하게 구현했으며, 공법 표준화를 통해 시공의 편의성과 정확도를 향상시켰다.
그 결과 철근의 절단 없이 피복두께 내 설치, 맞춤틀을 이용한 조적시공 표준화, 배관용적 및 타공정간섭 최소화 등이 가능해졌고 공기단축과 원가절감 등의 시너지 효과도 얻을 수 있다. 한 마디로 시공·유지·보수의 효율성과 경제성이 우수하다는 것이다.
삼우금형 강옥수 대표는 “건물수명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는 것이 배관설비”라며 “벽체를 부수고 보수하는 방식은 입주민들만이 아니라 국가·사회적으로도 큰 부담”이란 견해를 밝혔다.
또 “현행 배관누수관련 개·보수는 부분공사로 이뤄져 미관이나 사용상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며 “그에 반해 삼우DMP는 벽과 타일 등의 마감재를 해체하지 않고도 문제되는 배관 전체, 전 구간을 교체함으로써 부분배관공사로 인한 불완전함이 해소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신기술·신공법이 적용된 삼우DMP는 국가공인 KC위생안전기준 인증과 다수의 실용신안 및 특허를 받았고, 2013년부터 공기업인 LH의 설계지침(시방)에도 포함됐다. 그리고 현재는 LH와 민영건설사 등의 개인주택, 공동주택(아파트, 빌라, 오피스텔 등), 일반건축물(관공서, 공장, 빌딩 등) 신축 및 리모델링 공사현장에서 채택·시공이 확산되는 추세다.
강 대표는 “배관설비의 철저한 시공관리·감독과 함께 배관교체기능을 준공검사에 반영함 등의 관련법제 정비가 필요하고, 신기술·신공법보다 관행을 우선하는 건설업계와 현장실무자들의 인식개선이 시급하다”며 “기술·품질 경쟁력이 입증된 ‘삼우DMP'의 보급 확대에 적극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삼우금형/삼우디엠피 강옥수 대표는 주택수도배관 신기술·신공법 개발·시공·확산에 헌신하고, 이중관 배관 시공·유지·보수 효율성 및 경제성 제고를 이끌면서 배관교체기능 준공검사반영 관련법제 정비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6 올해의 신한국인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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