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불안 초조 ‘강박장애’ 20대 젊은층 환자 많아
정미라
| 2016-02-11 10:27:19
시사투데이 정미라 기자] 불안과 초조를 동반한 강박장애는 20대 젊은층에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불안과 초조를 동반한 강박장애 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환자는 2010년 2만490명에서 2014년 2만3,174명으로 연평균 3.1%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기준 남성은 1만3,395명으로 전체 진료환자수의 57.8%를 차지했고 여성 진료환자에 비해 약 1.4배 더 많았다. 그러나 연평균 증가율에서는 여성이 3.4%로 남성 2.9% 보다 0.5%P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남성은 20대 106.2명, 30대 69.9명, 10대 61.2명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20대 64.1명, 30대 53.3명, 40대 41.1명 순으로 강박환자가 많았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선구 교수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 직장 생활, 가정생활의 어려움 등이 스트레스로 작용하는 것도 영향이 있을 것이다“고 했다.
강박장애는 불안장애의 하나로서 원하지 않는 생각이 반복적으로 나는 강박적 사고(obsession)와 강박적 사고를 중화하기 위해 하는 강박적 행동(compulsion)을 특징으로 하는 정신질환이다. 강박적 행동에는 확인하기, 숫자세기, 손씻기, 대칭맞추기 등이 있다. 이런 행동은 일시적인 편안함을 제공할 뿐이지 결과적으로 불안을 증가시킨다.
강박장애의 효과적인 치료는 약물치료와 인지 행동치료다. 약물치료는 많은 임상 연구에서 효과가 입증이 됐는데 현재 대표적인 약물은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차단제 SSRI(serotonin-specific reuptake inhibitor)다. 일반적으로 4~6주에 효과가 나타나고 최대 8~16주에 나타난다. 같은 계열에 다양한 약물이 존재하고 개인에 따라 약물 반응과 부작용 발생에 차이가 있어 인내를 가지고 약물치료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교수는 “강박적 성향의 사람에게는 완벽하고 강압적인 분위기 보다는 편안하고 화합하는 분위기에서 지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성과보다는 과정을 중시하고 지적하기 보다는 스스로 고쳐 갈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